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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를 위한 지속가능성 공시 가이드 제5편

지속가능성 공시 대비 데이터 기반 구축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전역에서 지속가능성 공시가 속속 의무화되고 있다. 이에 각 조직은 새롭게 도입되는 요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첫째는 검증 가능한 수준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이며, 둘째는 이를 토대로 장기적인 보고 및 경영 인사이트 창출 역량을 동시에 구축해야 하는 장기적 과제이다.

대다수 조직은 기존의 재무 공시를 통해 구축한 경험과 체계를 활용할 수 있지만, 지속가능성 공시는 전혀 다른 특성과 복잡성을 내포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데이터는 공급망 전반에서 다양하게 생성되고, 이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수집·분석하려면 재무 보고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많은 조직들이 전문 인력과 자원이 부족해 현실적 제약이 크다. 이에 따라 본고는 효과적인 지속가능성 공시에 필요한 인적 자원, 프로세스, 운영모델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향후 기업이 지속가능 경영을 경쟁 우위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CFO들을 위한 『딜로이트 지속가능성 공시 가이드』 시리즈

『딜로이트 지속가능성 공시 가이드』 시리즈는 아태 지역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 기반해, 조직이 규제 준수와 함께 효율적이고 장기적인 지속가능성 보고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들을 다룬다.

 

제1편.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를 이끄는 CFO
제2편. 성공적인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CFO의 필수 요건
제3편. 지속가능성 공시로 가치 창출하는 CFO
제4편. 지속가능성 공시 대비 내부 운영모델 청사진
제5편. 지속가능성 공시 대비 데이터 기반 구축
제6편. 지속가능성 공시 대비 통제 및 거버넌스

지속가능성 데이터만의 독특한 해결과제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해 광범위한 새로운 주제, 리스크 및 과제 전반에 걸쳐 고품질의 검증된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 재무 공시와 달리 지속가능성 공시는 전략과 리스크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정성적 평가에 더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속가능성 공시를 수행해 본 조직은 확대된 데이터 요구사항과 신규 의무적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강화된 검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한편 처음 수행하는 조직은 더욱 큰 과제에 직면한다. 공시를 주도하는 조직 내 팀은 탄소 배출, 가치 사슬 영향, 물리적 기후 리스크 등 새로운 복잡한 데이터 환경을 관리함과 동시에, 내·외부 데이터 소유자간 조정을 수행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비교 가능한 벤치마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추정치와 대리 데이터(예: 배출 계수)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동시에 많은 조직이 데이터 관리와 새로운 지속가능성 영역에서의 스킬 부족과 역량 격차에 직면하고 있다.

대부분 조직은 공시 규제 준수를 처음 실행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부서간 조정, 역량 강화, 프로세스간 정합성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데이터와 역량 격차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준수 자체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 공시 마감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CFO가 프로세스를 주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그 과정이 조직의 보다 광범위한 지속가능성 목표나 이해관계자의 기대와 명확히 연계되지 않은 채 진행되기도 한다.

 

CFO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공시 의제를 주도하는 첫 걸음은 공시 의무를 명확히 이해하고 조직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명시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명확히 수행해야만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또 해당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규제 준수 목표를 달성하려면 엄밀히 통제된 정확한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한편 성과 제고나 조직 전환을 추진하려면 더 세분화됨과 동시에 광범위한 데이터를 더욱 자주 수집해야 한다. 이러한 데이터 과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 공시를 통찰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수립하기 위해 CFO는 다음 네 가지 핵심 질문을 던져야 한다.

 

  • 우리의 지속가능성 목표는 무엇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공시에 필요한 바는 무엇인가?
  • 규제 준수와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데이터는 무엇이며, 그중 어떤 요소가 우선시돼야 하는가?
  • 지속가능성 공시를 더욱 개선된 인사이트와 실행으로 연결시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 역량, 투자가 필요한가?

 

[그림 1: 지속가능성 공시 데이터 성숙도]

출처: Deloitte analysis

 

성공적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견고한 데이터 기반 구축

지속가능성 데이터 관리는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어 매우 복잡하다. 대부분의 조직은 지속가능성 데이터 관리 수준이 낮은 실정이다. 데이터 가용성과 품질이 제한적이고, 프로세스와 문서화가 일관되지 않은 데다, 데이터 책임자들이 보고 통제나 검증 요건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렇다고 해도 반드시 대대적 데이터 전환이나 새로운 기술 솔루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보다 데이터 요건을 명확히 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실질적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시스템과 도구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고, 공시 프로세스 수립의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스프레드시트와 이미 훌륭하게 구축된 프로세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출발점이 어디든 간에, 데이터 관리에는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고 공시 요구사항이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견고하고 반복 가능한 데이터 관리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적절한 데이터 관리가 무엇인지 충분히 파악하는 기업은 많지만, 이러한 관리 방식을 지속가능성 데이터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게다가 지속가능성 공시의 경우 데이터 관리의 각 구성 요소마다 각각의 해결과제를 수반한다(그림 2). 따라서 CFO는 자사 조직의 구체적 상황을 면밀히 평가하고,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실행 과제를 단계별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그림 2: 지속가능성 데이터 보고 모델]

출처: Deloitte analysis

 

지속가능성 공시 범위의 사전 확립

CFO는 우선적으로 규제 요건과 공시 주제의 전체 범위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데이터 요건을 조직 전체에 공유하고, 체계적인 격차 분석을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초기 단계는 새로운 위험과 기회가 등장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시스템·모델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히 중요하다. 요구사항 파악이나 중요 이슈 정의가 지연될 경우, 재작업에 상당한 자원이 낭비되고 마지막 단계에서 과도한 노력이 필요해질 수 있다.

  • 공시 요건의 전체 범위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여러 관할권이 적용되는 경우, 공시 대상 기관과 규제 요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 중대성 평가(materiality assessment)를 실시해 보고해야 할 지속가능성 이슈, 리스크, 기회를 정의해야 한다.
  • 이러한 이슈를 구체적인 지표, 핵심성과지표(KPI), 목표로 전환해 필요한 기초 데이터와 분석 범위를 정의해야 한다.
  • 중대성뿐 아니라 방법론, 가정, 최종 공시에 이르는 핵심 의사결정 전반에 대해 확실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복잡한 비즈니스를 위한 지속가능성 데이터 과제

다국적 기업과 대기업 그룹은 지속가능성 공시 준비 과정에서 특별한 과제에 직면한다. 공시 제도는 범위, 시기, 요건 등이 모두 상이하며, 특히 아태 지역에 본사를 둔 그룹의 경우 자회사가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적용을 받으면서 기후 중심의 국제회계기준(IFRS)보다 더 확장된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보고가 우선시되면서 자회사가 소홀히 다뤄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하위 단계에서 새로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재무 공시의 경우 그룹 통합은 익숙한 영역이지만, 지속가능성 공시는 이와는 다른 새로운 복잡성을 수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공시 대상 기관과 규제 요건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지역별, 공시 제도별로 중요 이슈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룹과 자회사 보고간 불일치를 방지하려면 조기 평가가 필수적이다.
  • KPI와 데이터 세분성에 대해 일관된 정의와 기대치를 설정해야 하며, 특히 제3자 데이터나 구매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 첫 번째 공시 주기에서는 그룹 내 기관간 데이터 지연이나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감안해 타임라인과 워크플로우에 비상 계획을 반영해야 한다.
  • 이 과정은 단순한 리스크 관리 차원을 넘어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다. CFO는 그룹 전반의 조기 정렬을 주도해 복잡성을 줄일 수 있으며, 자회사는 이 과정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협업을 개선하며, 그룹 차원의 보고 체계를 함께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기술 및 프로세스 가속화 요인 파악

보고팀이 다루는 데이터 소스와 시스템은 단절돼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외부에서 제공되는 가치사슬 데이터와 같은 자료를 활용해야 하며, 배출량 산정(emissions accounting)나 물리적 리스크 모델링 등 복잡하고 새로운 분석을 수행해야 한다. 많은 조직이 핵심 운영 분야에서 디지털, 자동화, 인공지능(AI)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지만, 지속가능성 보고는 여전히 성숙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기술 및 프로세스 가속 장치를 도입하면 전문가팀이 데이터 격차 해소, 완화 전략 개발, 비용 및 성과 개선 기회 발굴과 같은 고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조직이 취해야 할 조치는 다음과 같다.

  • 현재 역량을 평가하고, 배출량 계산 도구에서 종합 보고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외부 솔루션을 활용해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준비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영역을 파악해야 한다.
  • 지속가능성 데이터 허브를 구축해 수집 데이터를 통합하고, 공통 표준을 의무화하며, 통제 프로세스를 관리해야 한다.
  • 데이터 수집, 검증, 통합 등 고도의 노력이 수반되는 수작업 프로세스를 간소화·자동화해야 한다.
     

딜로이트는 전 세계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공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규제 준수 부담을 줄이며,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많은 조직들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할지, 지속가능성 데이터 관리 수준을 어떻게 높여야 할지 등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다.

딜로이트는 이러한 조직들이 공시 준비 수준을 높이고 속도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각 조직에 필요한 특정 솔루션부터 지속가능성 데이터 관리와 보고를 위한 전(全) 과정(E2E) 지원까지, 딜로이트는 지속가능성 보고 전문성과 데이터 관리 자문, 기술 솔루션을 결합해 보고 프로세스의 각 단계에서 복잡성을 해소하도록 돕는다. 주요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 간소화된 규제 준수 프로세스: 단계별 접근을 통해 지속가능성 공시 요건과 중요성 평가를 충족하고, 필요한 기초 데이터 요건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검증 준비 보고: 지속가능성 및 검증 전문가 자문을 AI 기반 도구와 결합해 데이터 수집·검증 과정을 간소화하고, 감사 추적이 포함된 보고서를 신속히 생성해 검증 준비도를 높인다.
  • 복잡한 지속가능성 공시 과제를 겨냥한 특화 솔루션: AI 기반의 기존 공시 벤치마킹, 가치사슬 매핑, 온실가스(GHG) 배출 분석, 물리적·전환 리스크 평가,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 파악 등을 포함한다.

각 조직의 출발점과 목표는 다르지만, 계획을 사전에 시험하고 단기 성과를 확보하면 규제 준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 데이터 관리를 위한 판단 능력 강화

아무리 강력한 계획을 세웠더라도 지속가능성 데이터는 여전히 불완전하거나 불일치할 수 있다. CFO와 보고팀은 초점을 맞춰야 할 영역과 데이터 및 분석상의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명확한 거버넌스와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마련하면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올바른 판단은 검증 준비를 뒷받침할 뿐 아니라, 리더십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주요 데이터 프로세스, 책임, 의사결정 지점을 도식화할 필요가 있다. 해당 도식에는 계산 방식, 핵심 가정, 데이터 격차 해소를 위한 대체 데이터 사용 여부가 포함된다.
  • 보고팀은 데이터, 방법론, 가정을 충분히 이해해 격차를 파악하고, 리스크를 평가하며, 잠재적 문제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 선제적 검토 프로세스를 마련해 가정을 시험하고, 모델을 검증하며,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해야 한다.
  • 모든 의사결정과 의사결정 과정을 문서화하고, 철저한 거버넌스 하에 관리해야 한다.

 

지속가능성 공시 데이터 관리의 출발점

데이터 관리는 지속가능성 보고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가장 복잡한 요소로 꼽힌다. 단순히 기술적 시스템을 넘어서는 문제로, 리더십의 지지, 치밀한 기획, 부서간 긴밀한 협력이 모두 필요하다. 초기 단계에서는 규제 준수가 즉각적인 관심사가 되겠지만, CFO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 보고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견고한 데이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명확하고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이사회와 경영진은 새로운 공시 의무, 리스크 책임, 데이터의 핵심적 역할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리더십의 확고한 의지는 투자 확보, 자원 동원, 전사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 데이터 모델은 조직의 성숙도와 지속가능성 목표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 이는 첫 시도에서 완벽을 달성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당면한 과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경로를 설정하는 데 의의가 있다.
  • 우선순위 영역에 집중하고 단계적 개선을 이루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카테고리에서 공급망 투명성을 개선하는 것과 같은 실용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노력이 다른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견고한 토대를 기반으로 성장

CFO들은 신뢰, 통찰,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고품질 데이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관리와 보고 역량의 성숙이 시급하다. 전담 시스템, 명확한 소유권, 기술적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조직은 보고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지연이나 불일치한 공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책무성, 정의된 책임, 보고 의제와 데이터 계획의 조기 가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조직들에게 단기적 목표는 규제 준수일 것이다. 그러나 지속가능성 데이터는 단순한 규제 요건을 넘어선다. 이는 전략적 통찰, 리스크 완화, 가치 창출의 기반이 되는 핵심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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