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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매파적 동결’과 정책 불확실성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 7월 5주차

딜로이트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경제 뉴스와 트렌드 분석

딜로이트 인사이트는 글로벌 경제 및 산업 구도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소개하고 최신 경제산업 데이터와 그 함의를 분석한 ‘딜로이트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를 매주 금요일에 발행합니다.

딜로이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이라 칼리시(Ira Kalish) 박사를 비롯한 딜로이트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네트워크(DGEN)가 매주 배포하는 ‘딜로이트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를 통해 중요한 세계 경제 동향을 간편하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딜로이트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는 국내 유력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외부 배포되고 있으며, 딜로이트의 풍부한 경제·산업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플랫폼의 기초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많은 관심 및 활용을 부탁드립니다.

7월 정책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인플레이션 강경파)적 기조를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9월 및 그 이후 금리 인상 기대는 되레 후퇴해 눈길을 끈다.
7월 28~29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정책 결정자들은 ‘다수결’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 rate; FFR) 유도 목표를 현행 3.50∼3.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직전 6월 회의 때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들 중 3명(베스 해맥, 닐 카시카리, 로리 로건)이 25bp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며 반대표를 던졌다.[1]
이번에 반대표를 던진 위원들은 앞서 4월 회의 때 성명서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문구를 삭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의 금리 인상 주장은 연준 내에서 높은 물가에 대응하자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도 연준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데 확고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워시 의장은 9월 금리 인상 여부는 확실치 않으며, 결정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는 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 때문에 연준 정책 위원들 내부의 매파적 기조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의 반응은 이례적이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조를 보이면 단기물 금리가 오르고 장기물 금리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기물 금리가 내리고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는 정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월가 전체적으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29일 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은 동반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작년 4월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장기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실망감이 지배적이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과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고 이날 시장의 분위기를 평가했다.[2] 
모호한 연준 의장의 태도
7월 FOMC 성명서는 중동 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물가는 안정 목표치인 2%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이는 에너지를 포함한 특정 부문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 공급 충격을 부분적으로 반영한다고 평가하는 등 6월 성명서의 경기 판단 문구와 단어 하나까지 동일하게 유지했다. 앞으로 정책 운용 방향을 암시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문구는 6월 성명서부터 배제되고 있다. 

그림 1. 미국 연준 연방기금금리 추이

그림 1. 미국 연준 연방기금금리 추이

출처: New York Fed. 딜로이트 인사이트

연준은 2026년 들어 5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워시 의장 취임 이후로는 2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워시 의장은 “정책 성명서는 사실만을 전달하며, 특히 불확실한 시기에 예측을 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불확실성이 명확성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5년 동안 높은 물가 상승률이 가계와 기업, 시장 전문가들에게 연준의 암묵적인 물가 안정 목표가 2%보다 높은 것이 아닌가 하는 잘못된 인상을 주었지만, 연준은 어떠한 연성 물가안정 목표가 없으며 오로지 2% 목표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3]
하지만 워시 의장은 지난 5년 동안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달리, 실질적인 정책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지 답하지 못했다. 일부 채권 시장 전문가는 워시 의장이 의도한 바가 통하고 있다고 본다. 그가 ‘마법의 지팡이 같은 것은 없다’면서, 시장 금리가 스스로 오르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전략이 통했다고 본 것이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6월 FOMC 이후 42일 동안 장단기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연준이 선제적 지침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은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이 실시간 경제 지표와 경제 상황에 반응하여 ‘공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은행이 항상 그리고 어디에서나 주목받을 필요는 없으며, 직접적이고 여과되지 않은 시장의 반응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물론 연준의 결정이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며, 필요하고 적절한 경우에는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만 제시했다.[4]
연준이 직접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시장 스스로 금리 상승을 통해 대출과 투자를 위축시키는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은 워시 의장이 의도한 바가 통했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오늘 9월 회의 전까지 두 차례 고용 및 물가 지표를 확인하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연준의 행동이 없을 경우 물가 전망의 불안감을 장기금리 상승을 통해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러한 잠정적인 시도는 물가 및 시중 금리 안정 목표 달성에 실패할 위험이 크다.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금리 인상 확률을 약 30%로 반영하던 금리 선물 시장은 기대를 낮췄다. 대신 물가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했고, 수익률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졌다(스티프닝). CME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30일물 연방기금금리 선물 9월물 가격은 7월 FOMC 회의 개시 직전 96.195에서 종료 후 96.295로 상승했다. 내재 금리가 3.805%에서 3.705%로 내려간 것이다. 30일 만기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연준 금리 변동 확률을 추적하는 ‘페드워치툴’(FedWatch Too) 상 9월 FOMC가 금리를 25bp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연준 회의 전후로 76%에서 64%로 내려갔다. 한 차례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 자체는 56% 미만에서 64%로 올라갔지만, 50bp 인상 가능성은 20%에서 제로(0%)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림 2. 2026년 7월 29일 현재 연준 금리 변경 가능성

그림 2. 2026년 7월 29일 현재 연준 금리 변경 가능성

출처: CME FedWatch Tool, 딜로이트 인사이트

이날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4.67%와 5.21%로 7~10bp 올랐고, 3개월물 및 2년물 국채 금리는 3.78% 및 4.29%로 각각 7bp 및 2bp 하락했다. 특히 30년물 장기 금리는 장중 5.244%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채권시장의 반응은 워시 의장의 기자 회견 도중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중앙은행 신뢰도 충격으로 볼 수 있다. 앞서 투자자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약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연준 의장은 실행 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유발했다.
워시 의장은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해법의 일부가 될 수 있어도, 주된 해결책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책 위원 3명이 금리 인상을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멋진 가족 싸움(family fight)이 벌어졌다”며 이것이 연준 내의 어떤 관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며 의미를 축소했다.[5]
연준 ‘이중 책무’와 위험 균형의 이동
통화정책은 궁극적인 목적이 경제적 복지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물가 안정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고유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법은 연준 통화정책의 세 가지 책무를 최대 고용, 물가 안정, 적정한 장기금리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연준은 ‘이중 책무’(dual mandate)를 수행해야 한다고 인식되며, 정책 성명서에서도 늘 이를 강조한다. 일자리와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장기금리 또한 적정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준은 통화정책 외에도 의회의 위임을 받아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도모하고, 개별 금융 기관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증진하며,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보호 및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해야 할 의무가 있다.[6]
문제는 통화정책이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 명시적인 수단인 금리를 운용하지만, 최대 고용을 달성하는 수단은 없다는 데 있다. 지속가능한 최대 고용은 직접 관찰할 수 없고 상당한 불확실성을 내포한다. 경제의 역동성 때문에 자연실업률이나 잠재 생산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변화하기 때문이다.
최대 지속가능 고용 수준은 인구 통계적 변화, 사람들의 선호도, 노동 시장의 효율성, 세법의 특성과 같은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통화 정책은 금리 정책 수단을 통해 낮고 예측 가능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함으로써, 경제의 최대 지속가능 고용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 관건이다.
연준은 과거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생산과 고용을 정책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정책은 두 자릿수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사태에 일조했으며, 이후 급격한 긴축 정책으로 물가를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대가는 1981~82년 10%에 달하는 실업률과 심각한 경기 침체였다.
1990년대 후반에 정반대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경제학자들은 자연실업률을 6% 수준이라고 봤는데, 실제 실업률이 4% 가까이 떨어지고 경제 성장률이 지속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높아지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당시 그린스펀 의장의 지도력 아래 연준은 자연실업률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여 금리 인상을 자제함으로써, 매우 낮은 실업률과 완만한 인플레이션율 하락이라는 이른바 ‘신경제’ 혜택을 제공했다.
지금 연준은 관세 정책과 전쟁 등 외부 요인 때문에 팬데믹 사태 이후 발생한 인플레이션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5년 넘게 지속되는 물가 안정목표 달성 실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외부 목소리가 높다. 그런 점에서 연준 정책 위원들의 최근 연설을 살펴보면,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제외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복합적인 악재에 직면해 있다는 인식이 확인된다.
이번 7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찬성한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J. Waller)와 리사 쿡(Lisa D. Cook) 연준 이사도 현재 고용과 물가 중에서 위험 균형이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했다고 본다. 월러 이사의 발언에 따르면, 연준은 관세 인상이나 유가 급등과 같은 일회적인 물가 상승은 무시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2025년 12월 3%에서 5월 3.4%로 꾸준히 상승한 것은 우려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7]쿡 이사는 아예 명시적으로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두 가지 책무 중에서 현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위험이 더 큰 우려 사항”이라고 강조했다.[8]
최근까지 중립 성향을 보이는 필립 제퍼슨(Philip N. Jefferson) 부의장도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진정되지 않는 시나리오에서는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도록 현재 정책 스탠스를 재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9]
이미 6월 FOMC에서 제출된 멤버 및 참여자들 전원의 금리 전망(점도표)을 보면, 중간값에 연내 1회 금리 인상이 반영됐다. 분포를 보더라도 금리 인하 1명, 금리 동결이 8명, 금리 인상이 9명(1회 3명, 2회 5명, 3회 1명)으로 약 절반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시 의장이 6월 점도표에 의견을 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은 전체적으로 관망 기조가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10] 

그림 3. 연준의 점도표 변화

그림 3. 연준의 점도표 변화

출처: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June 2026). 딜로이트 인사이트

정책 위원들은 오는 9월 15~16일 열리는 차기 FOMC 전에 두 건의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검토할 수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가 하락에 따라 0.4% 하락한 것이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을 위한 기반이 되기는 했지만, 아직 물가 여건은 좋지 않다. 중동 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반등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추세가 개선될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9월 회의 전까지 물가 압력이 더 커진다면, 연준은 결국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다. 11월 초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부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지만, 이사회의 반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본다.
이처럼 연준 정책 결정자들의 관심이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집중된 것은 노동 시장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노동 시장의 약화가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불과 7개월 전인 작년 12월 연준은 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을 적시했다.[11]실제로 지난해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증가 규모는 월평균 1만 개 수준에 그쳤으며, 4분기에는 되레 감소했다.[12]
올들어 회복세를 보인 미국 노동 시장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딜로이트 글로벌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한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앞으로 노동 시장의 변화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미칠 영향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보론: 주의가 필요한 미국 노동 시장의 회복력[13]
지난해 노동 시장의 약화 이후 2026년 7월로 시간을 이동해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금 연준의 성명을 보면 노동 시장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4]
현재는 고용 증가세가 회복되었고 실업률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 노동 시장은 2025년과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강력한 반등을 맞이할 준비가 된 것일까?
여러가지 증거를 종합해 보면 그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첫째, 일자리 증가 규모가 2022년부터 2023년 기간과 비교할 때 낮고, 심지어 아직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둘째, 미국 경제 전체 신규 일자리 중에서 상당히 큰 몫이 소수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 셋째, 경제활동 참가율이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 인구 구조 변화가 노동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임금 상승률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15] 
2026년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세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미국 일자리 증가 추세를 분석하는 것은 까다롭고, 또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일차적으로 지난 경기 침체의 특성 때문이다. 팬데믹 당시 경제는 2007년과 2008년 사이 발생한 글로벌 금융 위기나 2001년 인터넷 거품 붕괴 때처럼 경제적 혹은 금융적 요인이 아니라, 흔치 않은 공중 보건 비상사태로 인해 붕괴되었다.[16]
이 때문에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비교적 짧지만 급격한 양상을 보였다. 2020년 전체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월평균 77만 1,000개 감소했는데, 이는 금융 위기 때인 2008년의 월평균 29만 6,000개 감소보다 훨씬 심각한 수치였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 또한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강력했다. 팬데믹의 초기 충격 이후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2021년에는 일자리가 월평균 60만 6,000개 증가했다.
따라서 최근 고용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2022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를 팬데믹 직전 기간과 비교하는 것이 유용하다. 이러한 데이터 비교가 보여주는 것은 다음과 같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2026년 고용 증가세가 가속화되어 상반기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수 증가 규모는 월평균 8만 8,000개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로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속도는 2024년보다도 약간 빠르지만, 2023년과 팬데믹 이전 2년보다는 느린 수준이다(그림 4).
정부의 고용은 지난 2025년의 감소에 이어 2026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연방 정부 인력 감축 때문이다. 연방 정부 고용은 2025년에 28만 7,000명 감소했고, 2026년 상반기에도 3만 6,000명 추가로 줄었다. 

그림 4. 2026년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 가속화

그림 4. 2026년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 가속화

출처: US BLS. 딜로이트 분석

소수 부문이 전체 일자리 증가세 주도
올해 들어 대다수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부문별로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어 전문 및 기업 서비스 부문의 고용 인구는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후 올해는 월평균 2만3,000명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도매 및 소매업 부문의 고용도 지난 2년간 감소세를 보인 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2026년에 모두 14개 주요 부문 중 11개 부문에서 고용이 증가했는데, 이는 2025년에는 5개 부문에서만 고용이 증가했던 것과 비교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 및 사회복지 부문이 전체 고용 증가에서 계속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부문을 제외하면, 나머지 민간 부문의 고용 증가는 2026년 현재까지 월평균 3만 5,000명에 불과한다. 2026년 5월까지 레저 및 숙박업 부문 또한 전체 고용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건설업 역시 특히 2024년과 2026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이 세 부문을 제외하면, 경제 전체의 고용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감소했을 것이다(그림 5). 하지만 2026년들어 현재까지 추세는 앞선 2년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수의 부문에 일자리 증가가 집중되면 노동 시장과 미국 경제 전반이 해당 부문의 수요 변동에 취약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레저 및 숙박업 부문의 일자리는 최근의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레저 및 숙박업의 핵심 부분인 음식료 서비스 및 숙박에 대한 실질 소비자 지출은 2026년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2분기까지도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17]이러한 지출 추세와 일관되게 음식료 서비스 및 숙박 분야의 고용은 6월에 5만 4,600명 감소하여 2020년 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고령화로 인해 의료 및 사회복지 부문의 일자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이후 해당 부문의 실질 총 부가가치는 분기당 평균 1.1% 증가했는데, 이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 주기 당시 분기당 평균 0.7%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이다.[18] 

그림 5. 소수 부문이 주도한 민간 일자리 증가

그림 5. 소수 부문이 주도한 민간 일자리 증가

출처: US BLS. 딜로이트 분석

가구 조사에서 나타난 두 가지 추세
BLS의 가계 조사에 따르면 실업률(U3: 실업자/경제활동인구)은 4.2%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2024년과 팬데믹 직전 기간보다 약간 높다. 경제적 이유로 인해 고용이 불안정하거나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실업 지표인 U-6(실업자+한계근로자+시간제 근로자/경제활동인구) 또한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2025년 4분기 이후 하락했다.[19]
올해 고용 증가세가 실업률이 안정적인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 있는데, 바로 노동 공급 둔화이다. 예를 들어, 2026년 상반기 순고용은 약 170만 명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경제활동인구의 순유입이 210만 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노동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2025년 이후 시행된 정책 변화와 맞물려 나타난 순이민 감소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에 따르면 순국제이민은 2024년 270만 명에서 2025년에 130만 명으로 감소했으며, 2026년에는 30만 명 수준까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20]
경제활동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두 가지 중장기적 요인이 있다.
첫째, 고령화가 미국 경제활동인구 증가를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2025년 16세 미만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18.5%로, 2000년의 22.8%에서 줄어들었다.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인구 비율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소폭 감소했다(그림 6).[21]
이와는 대조적으로 55세 이상 인구는 현재 전체 인구의 31%를 차지한다. 이는 2000년의 21%에서 증가한 것이다.[22]이는 지난 25년간 노동 시장에 잠재적 신규 진입자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은퇴자와 잠재적 은퇴자의 비율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55세 이상 인구는 현재 미국 노동력의 23%를 차지하며, 이 비율은 지난 25년간 약 10%포인트 증가했다.[23] 그리고 이러한 추세가 역전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2050년까지 미국인의 거의 35%가 5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24] 

그림 6. 미국 인구 내 은퇴자/잠재적 은퇴자 비중 증가세

그림 6. 미국 인구 내 은퇴자/잠재적 은퇴자 비중 증가세

출처: US Census Bureau. 딜로이트 분석

둘째,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경제활동 참가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올해 6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팬데믹 시작 전보다 거의 1.8%포인트 낮았으며, 이는 2000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이미 낮은 수준인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은 앞으로도 더 하락하여 2034년에는 61.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으로 인해 현재 고용률은 약 4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25]
25~54세 연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올해 약 0.7%포인트 하락하며, 2020년 팬데믹 초기 충격 이후 이어져 온 전반적인 상승 추세에 제동을 걸었다. 올해는 16~24세 연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도 하락했다. 16~24세 연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은 젊은이들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학업을 지속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이들이 향상된 기능을 보유한 채 경제활동인구가 될 것이므로 경제에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25~54세 연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은 좀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55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22년 초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인구 증가세의 둔화는 현재 채용에 따른 일자리 증가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미래 기업 투자 결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결국, 근로자가 없다면 공장이나 서비스 시설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노동력이 고령화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질 경우 비교적 작은 비중의 소득자가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늘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재정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임금 상승이 주는 안도감
노동 공급이 둔화되는 와중에 고용이 증가하면서,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었다. 미국 노동통계국 고용비용지수로 측정한 2026년 1분기 민간 부문 임금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2025년 분기별 평균 상승률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팬데믹 발생 직후(2021~2023년)에는 경기 회복세로 인해 노동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임금 상승률이 높아졌다. 그 이후 임금 상승률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이전 10년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다(그림 7).[26]
또한 소수 부문이 주도한 고용 증가 양상과는 달리, 2024년 이후 임금 상승은 보다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그리고 대다수 주요 부문의 임금 상승률은 팬데믹 직전 기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명목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구매력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다시 한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은 4.1%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27]이는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고소득자는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혜택을 더 많이 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물가 상승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28] 

그림 7. 전반적인 임금 상승세

그림 7. 전반적인 임금 상승세

출처: US BLS. 딜로이트 분석

노동 시장이 다시 약화될 가능성
전반적으로 볼 때 미국 노동 시장은 2025년의 부진 양상에서는 회복된 듯하지만, 하방 위험이 사라졌다고 결론짓기에는 아직 이르다.
첫째, 경제가 아직은 완전히 활성화된 것이 아니다. 기업 투자는 2025년부터 급격히 증가했지만, 소비자 지출 증가세는 약화되었다. 2026년 1분기 실질 소비자 지출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연율 0.4% 증가하는 데 그쳐,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 지출 둔화는 소매업, 레저 및 숙박업과 같은 분야에 부담을 주어 해당 분야의 고용 증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29]
둘째, 급증하는 AI 기반 기술 투자에도 불구하고 특히 기술 부문에서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30] 2025년 이후 경제 내 5개 하위 부문을 합산한 기술 부문의 총 부가가치는 분기당 평균 2.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해당 부문의 고용은 감소했다.[31]
마지막으로, 경제적 여건이 아직 불확실하다. 딜로이트의 경제전문가들은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중동 지역의 분쟁 재개로 인한 고유가와 현재 AI 투자 붐의 중단이 결합되어 2028년까지 미국 경제가 위축되고, 이로 인해 일자리 감소와 함께 실업률이 연율로 최대 6.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32]

[1] Federal Reserve, “FOMC statement,” Jul. 29, 2026

[2] The Wall Street Journal, “Kevin Warsh Asked the Market to Speak. It Answered.” Jul. 29, 2026.

[3] Federal Reserve, “Tran of Chairman Warsh’s Press Conference Opening Statement,” Jul. 29, 2026

[4] Ibid.

[5] The Wall Street Journal, op. cit.

[6] Federal Reserve, “Monetary Policy Principles and Practice,” Accessed Jul. 30, 2026.

[7] Christopher J. Waller, “Monetary Policy at a Crossroads,” Jul. 13, 2026.

[8] Lisa D. Cook, “Economic Outlook,” Jul. 15, 2026.

[9] Philip N. Jefferson, “Navigating Economic Shocks: A Monetary Policymaker’s Perspective,” Jul. 16, 2026.

[10] 딜로이트 인사이트, “워시 체제 첫 FOMC, 물가 안정과 레짐 체인지 강조,”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 6월 3주차, 2026년 06월 19일

[11] United States Federal Reserve, “Federal Reserve issues FOMC statement,” Dec. 10, 2025.

[12] United States Bureau of Labor Statistics(BLS), Establishment survey, Haver Analytics, July 2026. 모든 고용 데이터의 출처는 이 곳이며, 별도로 언급이 없는 한 모든 인용 데이터는 Haver Analytics를 사용했다.

[13] Akrur Barua, ”Resilience with a pinch of caution for the US labor market,” Deloitte July 2026 Economics Insider, Jul. 20, 2026.

[14] United States Federal Reserve, “Federal Reserve issues FOMC statement,” June 17, 2026; BLS, Establishment survey and Household survey, Haver Analytics, July 2026. 고용, 실업, 노동 공급, 경제활동 참가율 데이터는 모두 가구 조사를 출처로 한다.

[15]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BEA),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price index, Haver Analytics, July 2026.

[16]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NBER), “US business cycle expansions and contractions,” accessed July 2026.

[17] BEA, National income and product accounts, Haver Analytics, July 2026.

[18] Ibid.

[19] 한계 근로자는 일할 의향도 없고 일할 능력도 없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구직 활동을 한 적이 없으면서 경제 활동에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다. 이 집단에는 구직 단념자도 포함된다.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근로자가 되는 사람은 정규직으로 일하기를 원하고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정규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다. 자세한 정의는 BLS 통계를 참조하라.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Local area unemployment statistics,” accessed July 15, 2026.

[20] US Census Bureau, “New population estimates show historic decline in net international migration,” Jan. 27, 2026.

[21] US Census Bureau, Annual estimates of resident population by sex and age, Haver Analytics, July 2026.

[22] Ibid.

[23] BLS, Household survey, Haver Analytics, July 2026.

[24] US Census Bureau, Annual projections of resident population by sex and age, Haver Analytics, July 2026.

[25] BLS, “Employment projections: Civilian labor force participation by age, sex, race, and ethnicity,” accessed July 2026.

[26] BLS, Employment cost index, Haver Analytics, July 2026. 임금 관련 모든 데이터는 이 곳을 출처로 한다.

[27] BEA,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price index, Haver Analytics, July 2026.

[28] Akrur Barua, “Changing inflation dynamics pose new risks for the US economy,” Deloitte Insights, March 31, 2026.

[29] BEA, National income and product accounts, Haver Analytics, July 2026.

[30] Akrur Barua, “AI is driving economic growth and productivity gains without impacting jobs, yet,” Deloitte Insights, June 30, 2026.

[31] BEA, National income and product accounts, Haver Analytics, July 2026; BLS, Establishment survey, Haver Analytics, July 2026.

[32] Michael Wolf and Rohini Sanyal, “Oil prices and AI investment play major role in the US economic forecast for 2026–2031,” Deloitte Insights, July 1, 2026.

Deloitte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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