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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점검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 5월 3주차

딜로이트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경제 뉴스와 트렌드 분석

안녕하세요. 딜로이트 인사이트는 글로벌 경제 및 산업 구도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소개하고 최신 경제산업 데이터와 그 함의를 분석한 ‘딜로이트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를 매주 금요일에 발행합니다.

딜로이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이라 칼리시(Ira Kalish) 박사를 비롯한 딜로이트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네트워크(DGEN)가 매주 배포하는 ‘딜로이트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를 통해 중요한 세계 경제 동향을 간편하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딜로이트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는 국내 유력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외부 배포되고 있으며, 딜로이트의 풍부한 경제·산업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플랫폼의 기초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많은 관심 및 활용을 부탁드립니다.

에너지 기업과 인공지능(AI) 투자는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있지만, 유가 상승은 미국 소비자와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동 분쟁은 분쟁이 없는 시나리오에 비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역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은 석유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고, 대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순영향을 주게 된다.
미국 셰일 생산업체들이 결국 생산량 증대를 위해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업체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는 정황 증거도 있다. 하지만 미국 석유 시추 장비 가동 현황 데이터에서는 아직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다.[1]
미국 내 가동되는 석유 시추장비 규모는 경우 최근 2주간 소폭 증가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할 때 11% 가까이 줄어든 상태이다. 대다수 셰일 생산업체들은 투자를 대폭 늘리기 전에 유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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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북미 지역 시추장비 현황(’26.05.15 현재)

출처: Baker Hughes. 딜로이트 인사이트

유가 상승의 또 다른 수혜자는 석유 생산 기업의 주식을 소유한 개인들이다. 2026년 초부터 5월 중순까지 S&P 1500지수 내에 포함된 에너지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약 4,750억 달러(원화 713조 원) 증가했다. 미국 주가지수는 중동 분쟁 초기에는 하락했지만 이후 손실을 만회하고 일부 상승했다.[3]
이러한 주식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득 및 자산 분포 상위 계층과 같이 금융시장 변동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소비 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부의 효과에 노출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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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2026년초 이후 S&P1500종합지수와 S&P석유&가스생산기업지수 비교

출처: S&P Dow Jones Indices. 딜로이트 인사이트

하지만 유가 상승은 미국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빠르게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가장 큰 부정적인 충격을 받는다. 미국 연방정부의 가격 데이터와 수요 수치를 분석한 결과, 미국인들은 이란과의 전쟁 기간 동안 휘발유와 디젤에 전년동기 대비 약 450억 달러를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유가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소비자들의 소득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부유층에 비해 이들의 경제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4]
또한 원유 가격이 20% 상승할 때마다 인플레이션율이 약 0.3%포인트 직접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5] 이는 운송비, 식비, 항공료 등 투입 비용 상승으로 인한 2차적인 영향은 제외한 수치로, 이러한 요인까지 가세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가계는 사태의 초기에 곧바로 소비를 줄이기보다는 저축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높은 유가를 감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완충 장치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후 소득 대비 저축의 비율을 나타내는 미국 개인 저축률은 중동 전쟁 이전에도 이미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높은 유가에 맞춰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올해 2월 미국 개인 저축률은 3.9%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기간의 평균 저축률 6.2%보다 훨씬 낮았는데, 3월에는 3.6%까지 더 낮아졌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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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2024년 이후 계속 낮아진 미국 개인 저축률

출처: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딜로이트 인사이트

게다가 치솟는 건강보험료가 가계 예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2021년부터 제공하던 보험료 보조금 확대 조치가 종료되면서, 올해 1월 초반까지 약 150만 명이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 이른바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가입을 포기했다.[7]
다만 트럼프 조세 정책에 따라 세금 환급액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및 건강보험료 인상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다.[8]
고유가가 미치는 거시적인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과 이란의 일시적인 휴전 발표 이후에도 4월 말 현재 국제유가가 작년 말보다 약 50% 상승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자. 중동 분쟁이 1년 동안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율은 최소 0.75%포인트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미국 소비자들이 저축을 더 줄이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실질 소비자지출이 같은 폭만큼 감소하게 된다.[9]
2차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10] 딜로이트 글로벌은 최신 미국 경제 전망에서 실질 소비지출이 2026년에 2.1%, 2027년에 1.7%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은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다가 하반기에 다시 하락할 것이란 가정에 기반했다. 여기에 위와 같은 인플레이션율 상승 가정을 적용하면, 미국 소비지출 증가율은 1% 미만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11]
유가 급등 이후 금리 상승 등과 같이 미국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다른 요인들도 있다. 금리 상승은 대출 이자상환 부담을 높여 내구재 소비, 주택 건설, 주거용 투자 등과 같이 금리에 민감한 부문에 부담을 주게 된다. 기업 투자 또한 금리 상승과 소비자의 보다 신중해진 소비심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 내 모든 에너지 집약적 기업들이 훨씬 큰 비용 상승 부담에 직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미국 전기 요금 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전력 생산의 주된 원료 중 하나가 천연가스이기 때문이다. 이는 데이터센터와 같이 에너지 집약적 산업에게는 사활적인 중요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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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미국 헨리 허브 천연가스 가격 (100만BTU당 달러)

출처: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딜로이트 인사이트

최신 미국 경제 전망에서 딜로이트는 2026년과 2027년에 AI 관련 투자가 전반적인 기업 투자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투자는 단기적인 거시경제적 요인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
AI는 새로운 기술이며, 최신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업이 막대한 이익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크게 줄일 가능성이 작다. 오히려 이란과 인접한 지역들에 비해 전기 가격이 안정적이고 데이터센터 및 기타 인프라의 보안이 강화된 미국에서 관련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마지막 요인은 수출이다. 미국과 달리 유럽과 아시아는 휘발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훨씬 더 크게 상승하여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더해지면서 수출이 더욱 둔화될 것이다.[12]
미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2024년 기준 11%)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수출로 인한 전체적인 성장 둔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점이 상대적인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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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1980~2024)

출처: World Bank Open Data. 딜로이트 인사이트

[1] Baker Hughes, “North America rig count report,” accessed May 15, 2026.

[2] Federal Reserve Bank of Dallas, “Dallas Fed energy survey: Q1 2026,” accessed April 29, 2026.

[3] S&P Global, “S&P Dow Jones Indices- S&P Composite 1500 Index”, accessed May 18, 2026.

[4] The Wall Street Journal, “The Oil Shock Is Causing a $45 Billion Rupture in the Economy,” May 16, 2026.

[5] Calculations and analysis by the Deloitte Economics team.

[6]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BEA), “Personal Income and Outlays, March 2026”, Apr. 30, 2026.

[7] Greg Iacurci, “As enhanced ACA subsidies lapse, millions poised to drop health insurance,” CNBC, Jan. 13, 2026.

[8] David Lawder, “What the Trump tax breaks giveth, the gasoline pump taketh away,” Reuters, April 10, 2026.

[9] Jonathan Fisher, David Johnson, Timothy Smeeding, and Jeffrey P. Thompson, “Estimating the marginal propensity to consume using the distributions of income, consumption, and wealth,” Federal Reserve Bank of Boston, 2019.

[10] Harun Alp, Matthew Klepacz, and Akhil Saxena, “Second-round effects of oil prices on inflation in the advanced foreign economies,” FEDS Notes, United States Federal Reserve, Dec. 15, 2023.

[11] Michael Wolf, “United States Economic Forecast 2026–2030,” Deloitte Insights, March 27, 2026.

[12] US Federal Reserve, Nominal trade-weighted dollar index, sourced using Haver Analytics. 

Deloitte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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