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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항공사 CEO 서베이

확장보다 생존, 성장보다 수익성

전 세계 항공사 CEO 21인의 응답은 항공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줍니다. 낙관론은 연료 가격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앞에서 마진 방어전으로 바뀌었고, '비용 통제 및 재무 건전성'이 최우선 과제로 올라섰습니다.

방어적 기조 속에서도 AI·머신러닝은 데이터 분석을 제치고 1순위 기술 과제가 되었습니다. 매출 관리와 동적 가격 책정은 2년 연속 80% 이상의 응답을 기록했습니다.

경쟁 구도는 위기 이후가 아니라 위기 도중에 재편됩니다. 오늘의 현금을 지키면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양손잡이 경영'이 이 시대 리더십의 시험대입니다. 딜로이트는 재무·운영·디지털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용 효율화와 성장 전략을 균형 있게 추진하는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 최용호 파트너 | Monitor Deloitte

1. 상황 진단
: 2026년 항공사 CEO, 성장에서 수익성 방어로 우선순위 전환

2026년 초반 항공업계는 역대 최고 수준의 여객 수요와 순이익(전년 대비 15억 달러 증가한 410억 달러)을 기대하며 낙관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며 상황은 급변했다. 항공유 가격은 전년 대비 약 70% 급등했고, 연료비가 전체 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4%에서 31.4%로 뛰었다. 여기에 항공기 납기 지연으로 노후 기단 운항이 길어지며 부담은 더 커졌다.
대공황, 팬데믹을 거쳐 이번 위기까지, 항공업계에 위기 대응은 이제 CEO의 일상이 됐다. 이번 서베이에 참여한 21명의 CEO는 비용 통제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 고객 경험과 혁신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제는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는가'가 모든 의사결정의 첫 번째 기준이 됐다.

■ 항공사의 최대 위협 요인, 연료 가격 변동과 인플레이션

올해 서베이 결과는 앞서 살펴본 항공업계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CEO들은 향후 3년간 성장과 안정성을 위협할 최대 요인으로 연료 가격 변동과 인플레이션을 선정했다. 두 요인은 전년 각각 9위와 5위에서 공동 1위로 급등했다. 이는 연료비와 인건비·정비비 상승이 단순한 외부 변수에 그치지 않고, 손익과 노선 운영을 좌우하는 직접적 경영 과제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한편, 작년 최대 위협 요인이었던 경제·지정학적 불안정성은 순위와 응답률이 모두 하락했다. 글로벌 분쟁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지정학적 불안정성의 순위 하락은 다소 의외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됐다기보다, CEO가 그 여파로 발생한 연료와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 시급한 과제로 인식했음을 시사한다.

Q. 향후 3년 동안 당사의 성장과 안정성 면에서 가장 큰 우려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상위 3개 항목 선택)

Q. 향후 3년 동안 당사의 성장과 안정성 면에서 가장 큰 우려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표본 수: 21명(2026년), 32명(2025년) 자료: 딜로이트

2. 2026년 항공사의 위기 대응 방안과 성장 전략

향후 12개월간 우선 추진할 경영 개선 과제를 조사한 결과 비용 관리 및 재무 건전성 강화가 2위 과제와 30%p 이상의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성장 전략, 기술 투자, 인력 운용 등 모든 의사결정에서 재무 건전성이 첫 번째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혁신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작년 개선 과제 중 최하위였던 혁신 기술 도입은 올해 3위로 올라섰다. 수익성 압박이 심화된 환경에서 혁신 기술은 비용을 줄이고 가격 전략을 고도화하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작년 3위를 기록했던 고객 경험 강화는 4위로 순위가 하락했으며, 기업 문화 개선의 경우 순위는 동일하지만 응답률이 크게 낮아졌다. 재무적 성과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 항목의 우선순위는 낮아지고 있다.

Q. 향후 12개월간 귀사가 우선 추진할 경영 개선 과제는 무엇입니까?
(상위 3개 항목 선택)

Q. 향후 12개월간 귀사가 우선 추진할 경영 개선 과제는 무엇입니까?

*표본 수: 21명(2026년), 32명(2025년) 자료: 딜로이트

■ 비용 절감과 매출 관리 수단으로 부상한 AI

다른 전략에서 방어적 기조를 유지하는 CEO도 AI 활용만큼은 적극적이다. 작년 데이터 분석에 뒤처졌던 AI·머신러닝은 올해 기술 투자 우선순위 1위로 올라섰다. AI·머신러닝과 사이버보안 및 IT 리질리언스가 60% 이상의 응답률로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작년 1위였던 고급 데이터 분석은 응답률이 크게 하락했다.
고급 데이터 분석의 응답률 하락은 AI에 대한 신뢰 하락보다도 항공사별 디지털 전환 단계의 격차를 반영한다. 데이터 기반이 충분한 항공사는 이미 AI 도입 단계에 들어섰고, 레거시 인프라에 묶인 항공사는 아직 데이터 분석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사이버보안의 순위 상승은 디지털 역량 확대와 함께 보안 위협도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Q. 향후 12개월간 귀사가 가장 중점적으로 투자할 기술은 무엇입니까?
(상위 3개 항목 선택)

Q. 향후 12개월간 귀사가 가장 중점적으로 투자할 기술은 무엇입니까?

*표본 수: 21명(2026년), 32명(2025년) 자료: 딜로이트

AI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분야를 묻는 항목에 매출 관리 및 동적 가격 책정이 2년 연속 80% 이상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비용 절감과 직결되는 연료 최적화 및 지속가능성 추진과 공항·지상 운영 개선은 순위가 상승했지만, 예지 정비 및 항공기 운항 안정화와 고객 서비스 등 운항 신뢰성과 관련된 분야는 하락했다.

Q. 향후 3년간 AI가 귀사의 어느 분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상위 3개 항목 선택)

Q. 향후 3년간 AI가 귀사의 어느 분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표본 수: 21명(2026년), 32명(2025년) 자료: 딜로이트

■ 리더십의 전환: 비전 수립보다 운항 안정성 확보가 우선

환경이 달라지면 요구되는 리더십도 달라진다. 항공사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우선시되는 리더십 특성으로 안정적인 운항 능력과 위기 대응력, 전략적 사고와 비전 제시, 직원 몰입도 제고 및 기업 문화 강화가 전년과 비슷한 응답 수치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고객 중심 의사결정은 전년 43%에서 14%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혁신적 리더십도 응답률과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이처럼 구상하는 리더보다 실행하는 리더가 요구되는 시기다.
그 실행의 출발점은 현금 확보와 비용 통제다. 다만 항공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침체기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은 항공사가 결국 시장을 주도했다. 대공황 당시 항공기를 할인가에 선주문하거나, 팬데믹 기간 기술 인프라에 투자한 항공사가 회복 이후 경쟁 구도를 재편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 성과는 회복기 이후로도 수년간 이어져 왔다.
위기는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경쟁사가 노선을 축소하면 공항 슬롯이 비고, 경쟁이 줄어들면 기업 고객과의 계약 재협상 가능성도 높아진다. 공급업체 또한 안정적인 장기 계약을 선호하는 만큼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다. 경쟁사가 후퇴하는 시기에 기회를 잡는 항공사가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Q. 항공사의 성공적인 운영과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리더십 특성은 무엇입니까?
(상위 3개 항목 선택)

Q. 항공사의 성공적인 운영과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리더십 특성은 무엇입니까?

*표본 수: 21명(2026년), 32명(2025년) 자료: 딜로이트

3. 국내 항공업 동향과 직면 과제

2026년 국내 항공 시장 또한 연초 호조 속에 출발했다. 
  • 2026년 국내 항공 시장 
    : 2026년 1~3월 월별 여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13%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4월 여객 증가율은 9.7%, 5월에는 4.4%까지 둔화했다.
  • FSC 
    : 2026년 1분기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47%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 고환율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4월부터 선제적으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 LCC
    : 일본·유럽 노선 중심의 여객 수요 회복으로 1분기까지는 호실적을 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에는 항공유 가격 급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CC는 FSC 대비 연료비 부담이 크고,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환승 수요와 여유 좌석 확보가 어려워 더욱 취약하다.

4. 결론
: AI 활용과 기존 자원 최적화로 수익성과 미래 경쟁력 동시 확보

이번 서베이는 항공업 리더들이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이미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EO들은 AI를 매출 관리·동적 가격 책정에 우선 투입하고, 기존 노선·기단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며, 조직 실행력을 강화해 위기가 끝나는 순간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미 한 항공사는 AI 도입을 통해 비정상 운항 시 고객 만족도와 문제 해결 속도를 크게 개선했다. 딜로이트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비용 절감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방법을 제언한다.

① 노선별 · 편별 수익성 분석을 통해 마진 손실이 발생하는 탑승률이 낮은 노선, 비수기 항공편, 고비용 기재 투입 구간을 식별해 해당 지점에 AI 기반 가격 조정을 먼저 적용

② 실시간 수요, 고객 행동 데이터를 통합한 AI 모델을 구축해 좌석 가격, 부가서비스 제안, 프로모션을 동적으로 최적화

③ 원화 매출 · 달러 비용 구조를 고려한 환율 시나리오별 손익 시뮬레이션 체계 구축 및 AI 기반 실시간 전략 연동

① 항공기 센서 데이터와 정비 이력을 활용한 예측 정비 체계 구축으로 정비 비용 절감 및 운항 안정성 제고

② 정시 운항률 제고를 위한 운항 일정 최적화와 게이트 · 승무원 동선 재설계, 운항 차질 발생 시 대체편 배정과 복구 프로세스 표준화

③ 통합으로 확보된 상호 보완적 슬롯 · 노선망을 활용해 중복 노선 편수 조정으로 탑승률 · 단가 제고, 미취항 노선 확대로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① AI 도입 초기 단계에서는 챗봇·모바일 셀프서비스 등 고객 접점부터 시작하고, 성과 검증 후 운영·상업·백오피스 전반으로 단계적 확대

② 핵심 데이터 표준화 · 통합 플랫폼과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으로 부서 연계간 강화

①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함께 단발 엔진 지상 주행(Single-Engine Taxiing), 비행 경로 · 순항 고도 최적화 등 운항 절차 개선을 병행해 연료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

② 선물·스왑·옵션을 조합한 단계적 연료·환 헤지 정책으로 비용 변동성 최소화

③ 해외 채권, 정책금융, 리스 등 장기 · 다변화된 자금 조달을 활용해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

※ 서베이 방법론

  • 2026년 4월부터 5월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
  • 설문지는 항공사 CEO에게 직접 발송되었으며, 모든 응답은 비공개
  • 전 세계 항공사 CEO 21명 참여 – 다양한 매출 규모·지역·사업 모델 반영
  • 본 결과는 조사 시점의 CEO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방향성을 제시하되 업계 전체를 통계적으로 대표하지 아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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