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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산업을 재편하는 힘과 대응 전략

AI,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으로 살펴보는 5가지 방향성

서론: 팬데믹 이후 레스토랑 산업,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 경쟁력 확보로

레스토랑 산업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딜로이트 최근 조사에 따르면 외식에 대한 소비자 지출 의향은 2년 전보다 낮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잠시 반짝이던 외식 소비 열풍은 사그라들었고,[1] 2024년에는 미국 대형 레스토랑 체인 20곳이 파산을 신청했는데 이는 팬데믹 정점이었던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2]

전 세계 레스토랑 경영진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업계가 직면한 문제들이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고객 유입 정체,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수익성 악화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다층적인 압박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3

이러한 난관 속에서 많은 레스토랑 기업들은 디지털 경험 강화, 메뉴 혁신, 합리적 가격과 가치 제공, 운영 비용 효율화 등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적 조치들은 단기적 해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는 보다 거시적이고 전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본 보고서는 레스토랑 기업들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 전략적 과제를 제시한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업계가 현재 지점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거시적 흐름과 구조적 변화를 거쳤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1. 전례 없는 거시적 충격: 외식 산업 지형을 바꾼 요인

레스토랑 산업은 단순히 소비자 기호 변화나 경기 사이클의 영향에 흔들리는 수준을 넘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거시적 요인들에 의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딜로이트의 소비자 산업 연구에 따르면, 문화·사회·지정학·정책·기술 전반에서 발생하는 여섯 가지 동력이 소비자 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으며, 특히 레스토랑 업계는 이러한 변화의 파급력이 빠르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산업이다.

이 변화는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과거 기업들이 소비자 집단의 평균값을 겨냥해 대중적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배경, 필요, 욕구가 파편화되면서 ‘대중 전략’은 힘을 잃고, 초개인화와 세분화 전략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는 곧 브랜드가 고객을 이해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이 재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기술 발전의 가속도가 더해지며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마케팅의 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나아가 정보기술뿐 아니라 바이오테크, 신소재 과학 등 다차원적 기술 혁신이 산업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 경제적 파급력은 소비자 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사회와 문화의 가치관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정책 환경의 급격한 전환은 레스토랑 산업이 의존해 온 전통적 기준들을 무너뜨리고 있다. 소비자는 기존의 익숙한 기준이나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산업의 변화는 더 빠르고, 더 불확실하며, 더 강렬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레스토랑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와 전략적 민첩성, 실시간 대응력이 필수적이다.

■ 소비자 산업을 재편하는 여섯 가지 거시적 요인

1.

새로운 소비자

  • 소비자의 배경, 가치관, 욕구가 전례 없이 다양해지고 파편화됨 
  • 대중 전략에서 초개인화와 미시 전략으로의 전환 가속 

2.

사회와 문화의 진화

  • 인구 구조 변화, 세대 간 가치관 차이,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 
  • 전통적 소비 패턴과 문화적 기준이 해체되는 과정 

3.

급진적 산업 재편

  • 기존 산업 경계 붕괴, 새로운 경쟁자와 비즈니스 모델 등장 
  • 불확실성 증폭으로 경영 방식 전환 요구 

4.

테크놀로지의 기하급수적 진화

  • AI, 디지털 기술을 넘어 바이오테크, 신소재 과학 등 다차원적 혁신 확산 
  • 지난 10년의 변화를 압도할 수준의 혁신 속도 

5.

환경적 압력과 에너지 르네상스

  •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 가속, 지속가능성 요구 확대 
  • 기업 운영과 공급망 전략 전반에 구조적 변화 촉발 

6.

경제·정책·권력 지형의 이동

  • 글로벌 경제 질서 재편과 정책 환경의 급격한 변화 
  • 시장 접근 전략, 비용 구조, 공급망 안정성에 직접적 영향 
2. 격변이 만든 과제: 외식업을 흔드는 구조적 변화

앞서 살펴본 거시적 요인들은 레스토랑 산업 전반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부 변수의 확대가 아니라, 업계의 전략과 운영 전반을 근본부터 다시 설계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딜로이트의 독자적 연구와 James Beard Foundation*과의 공동 조사 결과, 이러한 변화는 이미 현장의 의사결정 구조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4] 이 가운데 상당수는 과거부터 존재해온 ‘익숙한 문제’들이지만, 지난 10여 년간의 구조적 변화와 팬데믹으로 인해 강도와 복잡성이 커지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흔들리고 운영 모델의 효율성이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기업들은 기존의 해법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레스토랑 기업이 직면한 과제는 단순한 위기 대응이나 비용 절감의 문제가 아니다. 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이 변화는 브랜드 정체성, 고객 경험, 운영 전략, 지속가능성 전반에 걸쳐 전략 방향의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James Beard Foundation(제임스 비어드 파운데이션):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비영리 단체로, 레스토랑 산업 발전과 미국 음식 문화의 다양성·지속가능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 단체는 1986년 미국의 전설적인 셰프이자 요리 저술가인 James Beard의 이름을 따 설립되었고, 매년 James Beard Awards를 주관하며 “미국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릴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다.
■ 소비자의 급격한 전환: 다양성과 개인화의 시대

레스토랑 산업을 흔드는 가장 강력한 변화 중 하나는 소비자 기반의 급격한 전환이다. 오늘날의 외식 소비자는 단일한 집단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와 배경, 가치관이 교차하는 다층적 모자이크에 가깝다.

불과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외식 시장의 주력 소비자는 인구 구성 측면에서 비교적 균질했다. 예를 들어 베이비부머 세대는 인종 구성의 70% 이상이 백인이었지만, 차세대 핵심 소비자인 젠 알파(2010년~2020년대 중반)는 그 비중이 50% 미만으로 감소했다.[5] 아시아, 흑인, 히스패닉 및 기타 인종이 과반을 차지하는 인구 구조가 형성되면서, 소비 가치와 취향, 요구의 다변화되고 있다.[6]

또 하나의 뚜렷한 변화는 가구 구조다. 전체 가구의 4분의 1 이상이 1인 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 비중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7] 전통적 가족 단위의 외식 패턴이 약화되고, 개별적이며 상황 기반의 소비 방식이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레스토랑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근본적 전환을 요구한다. 더 이상 ‘중간값’을 겨냥한 대중 전략만으로는 다양한 소비자 집단에 도달할 수 없다. 브랜드는 정교하게 세분화된 타깃팅과 초개인화된 접근을 통해, 각기 다른 소비자 경험과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시장의 ‘기본값’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변화다.

■ 기술 혁신과 AI의 부상: 디지털 전환이 곧 경쟁력이다

레스토랑 산업에서 기술은 더 이상 ‘보조 수단’이 아닌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기업이 레거시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레스토랑 경영진의 84%가 더 나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레거시 데이터 및 기술 인프라 개선’은 ‘고객 방문 빈도 확대’에 이어 두 번째 핵심 경영 과제로 꼽혔다.[8]  이는 많은 기업들이 고객 경험 혁신과 동시에 누적된 기술 부채(tech debt)를 해소해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전환의 압력은 대형 체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규모 독립 레스토랑 역시 이 변화의 파도 속에서 자유롭지 않다. James Beard Foundation과 딜로이트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독립 레스토랑의 75%가 소셜 미디어를 핵심 고객 접점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9] 이는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외식업체가 디지털 전략을 경영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AI의 등장은 게임의 판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AI의 발전 속도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3개월마다 성능이 두 배씩 향상되는 동시에 도입 비용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10] 이 말은 곧 AI를 활용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단순히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빠르게 진화하는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반면 AI를 적극적으로 경영 전반에 통합하는 기업들만이 고객 경험, 운영 효율성, 수익 모델 전반에서 질적 도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11]

■ 편의성의 압박: 고객 기대가 만든 새로운 경쟁 기준

편의성은 레스토랑 산업의 본질적인 가치였지만, 팬데믹 이후 그 기준은 완전히 달라졌다. 확산된 배달 문화가 소비자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소비자는 이제 몇 번의 터치만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받아보는 경험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레스토랑은 점점 더 다양한 주문·수령 채널을 마련하고 있다. 웹사이트, 모바일 앱, 키오스크, 배달, 픽업, 멀티 드라이브스루, 고스트 키친, 심지어 드론 배송까지 채널은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12] 이러한 채널은 정교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지털 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리워드 구조와 연동돼야 한다.

채널이 늘어날수록 파트너 생태계도 복잡해진다. 조사에 따르면, 레스토랑 리더의 78%가 배달 플랫폼 관리가 주요 과제라고 답했다. 플랫폼이 고객 접점을 장악하면서 수수료와 가격 압박이 레스토랑의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성은 분명 성장 기회이지만, 동시에 비용과 운영 복잡성이 수반되는 부담 요소이기도 하다. 고객이 ‘편리함’을 요구하는 만큼, 기업은 이를 뒷받침할 운영 전략과 디지털 인프라를 갖추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편의성은 단순한 서비스 옵션이 아니라 경쟁의 기준선이 되고 있다.

■ 보이지 않는 부담: 채널 확장이 만든 운영의 복잡성

채널 확장은 매장 운영의 복잡성으로 이어진다. 주문 경로가 늘어나면서 사용자 경험이 개선되고 있지만 동시에 매장 내부의 운영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배달 비중이 높은 매장일수록 이 압력은 더욱 뚜렷하다. 팀 역할이 세분화되고 주문 처리 프로세스가 채널별로 달라지며, 매장 설계와 동선 역시 전면적인 조정이 필요해진다.

소비자 기반의 파편화도 복잡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레스토랑은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한정 메뉴(LTO: Limited Time Offers)와 상시 메뉴를 병행해 제품 구성을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 2022년 조사에서 소비자의 52%가 식사 장소를 선택할 때 LTO를 고려한다고 답했고, 39%는 소스·시즈닝·토핑 등을 통해 새로운 맛을 시도한다고 답했다. 고객의 실험적 취향은 곧 주방 운영의 부담으로 직결된다.[13]

메뉴 구성 요소의 다양화도 중요한 변수다. 미국 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2010년 소고기를 추월했고, 그 이후로 전통적으로 소고기 중심이던 레스토랑들도 닭고기 메뉴 품질과 다양성을 강화해왔다.[14] 이런 변화는 단순히 메뉴가 늘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공급망, 조리 프로세스, 품질 관리 전반의 운영 설계를 재구성하도록 만든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복잡성은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한다. 다채로운 채널과 메뉴, 세분화된 고객 요구가 맞물릴수록 운영의 효율성은 새로운 전략적 과제가 된다. 결국 이 복잡성을 얼마나 정교하게 관리하고 구조화할 수 있는지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 요인이 된다.

■ 흔들리는 수익 구조: 산업의 기본 방정식이 달라지고 있다

레스토랑 산업의 경제적 기반이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외식업 경영진의 88%가 높은 원가 부담을 가장 큰 우려로 꼽았다.[15] 식자재 비용뿐 아니라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에 압박을 가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최근 물가 안정 조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조적인 문제로 남아 있다.

James Beard Foundation과 딜로이트의 공동 조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규모나 지역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비용 상승과 인력 확보가 공통의 최우선 과제로 나타났다.[16] 수익 구조가 점점 더 취약해지면서, 운영 효율성과 원가 절감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

■ 거세지는 환경 리스크: 비용과 신뢰를 동시에 흔드는 변수

경제적 압박은 비용 문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는 레스토랑 운영 전반에 점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17] 폭염, 폭우, 산불 등은 매장 운영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교통량과 공급망에 타격을 주어 원가 상승과 고객 유입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폐기물 관리와 에너지 사용 역시 규제 강화와 직결되는 중요한 경영 이슈로 부상했다. 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레스토랑 리더들은 폐기물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가장 어려운 운영 과제로 꼽았다.[18]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의 문제가 아니라, 규제 준수와 브랜드 신뢰도 유지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3.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 레스토랑이 직면한 다섯 가지 전략 과제

앞서 살펴본 거시적 변화들은 레스토랑 산업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 기반의 급격한 전환, 기술 혁신의 가속화, 편의성 경쟁 심화, 운영 복잡성 증가, 수익성 압박과 환경 리스크까지, 변화의 흐름은 이미 산업의 구조적 지형을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스토랑 기업이 취할 수 있는 해법은 단일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무질서한 대응이 아닌 전략적 방향성을 가진 체계적 접근이다.

딜로이트는 레스토랑 산업이 격변기를 헤쳐 나가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전략 과제를 제시한다. 이 다섯 가지는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라 미래 경쟁력의 핵심 축이며, 각 전략이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할 때 비로소 장기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각 전략적 과제를 하나씩 살펴보며, 레스토랑 기업이 지속 성장을 위해 어떤 실질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탐색해보고자 한다.

■ 산업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다섯 가지 전략 과제

변화의 속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고, 산업의 구조적 전환은 이미 시작됐다. 이러한 환경에서 레스토랑 기업이 성장의 축을 다시 세우려면 단기적 대응이 아닌 장기적 비전과 전략적 실행력이 필요하다. 딜로이트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전략 과제는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한 실질적 나침반이다.

① 성장의 지평 확장
② 편의성과 연결의 경험 고양
③ 효율성의 재정의
④ 미래 인력 강화
⑤ 지속가능성의 브랜드 자산화

이제 각 과제를 하나씩 살펴보며 실질적으로 어떤 기회가 존재하고, 어떤 실행 전략이 유효한지, 어떻게 산업의 미래를 재설계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탐구해본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모델 안에 머무르는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콘셉트와 포맷, 혁신적인 메뉴 전략을 통해 브랜드를 확장하고, 신흥 시장 및 비전통적 입지를 공략함으로써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새로운 포맷의 실험]

매장 입지 확보의 어려움은 업계 전반의 공통 과제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83%의 레스토랑 경영진이 이를 주요 도전 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많은 브랜드가 워크업(walk-up), 드라이브인·드라이브스루,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 등 비전통적 포맷을 실험하고 있다. 기존 매장도 디지털 전용 조리 라인, 픽업 전용 구역 설계 등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콘셉트 혁신]

고객 세분화가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새로운 콘셉트는 곧 새로운 수요다. 음료 중심의 성장세를 활용하거나, 떠오르는 맛 트렌드에 특화된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 취향 변화를 정교하게 반영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지리적 확장]

지역 기반의 특색 있는 로컬 브랜드가 전국적 또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독창적인 풍미와 메뉴 정체성을 가진 소규모 브랜드가 새로운 시장에서 예상 밖의 확장력을 보이며, 신시장 진출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메뉴와 푸드 이노베이션]

소비자 다양성과 건강 지향성은 메뉴 전략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Z 세대는 전통적인 음주 문화를 따르지 않고, 비알코올 음료나 건강한 대체 옵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19] 이는 급성장 중인 무알코올 음료 시장과 맞물리며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취향 기반의 커스터마이즈 음료, ‘시크릿 메뉴’, 다양한 플레이버 조합 등은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에 더 깊은 연결을 만든다. 여기에 건강한 식습관을 지향하는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소용량·저칼로리 메뉴와 고품질 식재료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GLP-1 기반 체중 감량 치료제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20] 하지만 민첩하게 대응하는 브랜드에겐 이 흐름이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된다.[21] 혁신적인 소스, 시즈닝, 토핑을 통해 기존 메뉴에 새로운 경험 가치를 더함으로써, 주방 복잡성을 최소화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무알코올 트렌드의 부상]

외식 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소비 변화 중 하나는 알코올 소비 패턴의 전환이다. 최근 조사에서 47%의 레스토랑이 고객의 음주 행태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다.[22] 비용 상승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지만,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소비자의 인식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취하지 않는 즐거움을 선호하고, 웰니스와 자아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Z 세대는 전통적 음주 문화를 재해석하며, 무알코올·저알코올 제품을 새로운 즐김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제품 트렌드가 아니라 브랜드 경험의 재정의로 이어진다. 무알코올 칵테일, 프리미엄 논알코올 음료, 독창적인 플레이버 조합 등을 통해 고객 경험을 확장할 수 있고, 음주 고객뿐 아니라 건강 지향적 소비자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핵심 성장 동력이 된다.

[정교한 수익 관리]

데이터와 AI는 수익 성장의 핵심 엔진이 되고 있다. 일부 레스토랑 기업은 세분화된 가격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률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조사 결과 다음 세 가지 실행 요소가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점별·세그먼트별 가격 전략
    : 고객군, 시간대 등 세부 요인에 따라 가격을 정밀하게 설계해 수익 효율을 극대화한다.
  • 프로모션과 가격 전략의 통합 설계
    : 가격 정책을 단순 할인 수단이 아닌 전략적 수익 구조로 설계해 고객 유입과 객단가 상승을 동시에 달성한다.
  • 경쟁 가격 자동 분석
    : 경쟁사의 가격 변동과 시장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를 전략에 즉각 반영한다.[23]

이러한 가격 전략이 메뉴 최적화와 LTO와 결합될 경우, 트래픽과 객단가, 수익률 모두를 끌어올릴 수 있다.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분석 기반의 수익 성장 구조를 설계하는 접근이다.

[새로운 소비 세그먼트와 기회 포착]

브랜드가 강점을 보이는 시간대나 소비 상황을 분석하고, 확장 가능한 틈새 세그먼트를 공략하는 전략은 성장을 위한 강력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성장 곡선을 다시 그리는 전략적 기회 포착이다.  

오늘날 외식 소비자는 단순히 식사를 넘어 브랜드와의 정서적 연결감, 끊김 없는 여정,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경험을 기대한다. 이러한 변화는 운영 효율화의 차원을 넘어 브랜드 경쟁력의 기준을 새롭게 그리고 있다.

[디지털 경험의 혁신]

고객 접점의 중심이 빠르게 디지털로 이동하면서, 레스토랑 기업들은 더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경험 개선이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는 다음 세 가지다.

① 주문 시점의 개인화된 제안
: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혜택과 추천을 제공해 전환율과 만족도를 높인다.
② 주문 추천 기능 구현
: 고객의 선호와 구매 패턴에 맞춘 메뉴 추천으로 객단가를 높이고 경험을 풍부하게 만든다.
③ 끊김 없는 결제 프로세스 제공
: 복잡한 단계를 최소화한 매끄러운 결제 프로세스를 통해 재구매 의도와 브랜드 호감을 강화한다.[24]

[옴니채널 확장과 편의성 강화]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방식으로 브랜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접점을 다층적으로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사 결과 50%의 경영진이 ‘패스트레인’, ‘도착 즉시 픽업’, ‘디지털 전용 라인’, ‘커브사이드 픽업’과 같은 신규 채널 투자가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답했다. 이처럼 고객 여정의 마찰을 줄이는 채널 전략은 곧 충성도와 체류 시간, 그리고 평균 구매액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로열티 프로그램의 진화]

충성 고객 프로그램은 단순 적립 시스템이 아니라 브랜드와 고객을 장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플랫폼이다. 딜로이트의 Loyalty Survey에 따르면, 77%의 소비자가 로열티 프로그램에 가입한 후 브랜드 지출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고 41%는 이미 매주 로열티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다섯 가지 속성은 다음과 같다.

  • 빠르게 적립·사용할 수 있는 기능 (88%)
  •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 편의성 (87%)
  • 개인화된 경험과 보상 (65%)
  • 접근성 높은 디지털 환경 (61%)
  • 독점 혜택 및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같은 비금전적 가치 (56%)

이 다섯 가지 요소는 로열티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선이 되고 있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가치를 느끼는 요소를 충족시키는 데 달려 있다. 특히, 빠른 적립과 원하는 보상 선택 기능은 외식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금전적 혜택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른 산업군보다도 높은 중요도를 보였다.[25]

[고객 몰입 강화]

고객의 관심을 붙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할인이나 혜택을 넘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 기억에 남는 몰입형 경험과 커뮤니티 기반 접점은 브랜드와 고객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강력한 수단이다.[26] 인터랙티브 테이블 서비스, 팝업 레스토랑, 브랜드 협업 이벤트와 같은 차별화된 현장 경험은 자연스럽게 소셜 미디어 확산으로 이어지고, 브랜드 커뮤니티의 성장과 자발적 홍보를 촉진할 수 있다.  

오늘날 외식 소비자는 단순히 식사를 넘어 브랜드와의 정서적 연결감끊김 없는 여정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경험을 기대한다이러한 변화는 운영 효율화의 차원을 넘어 브랜드 경쟁력의 기준을 새롭게 그리고 있다. 

디지털 경험의 혁신 

고객 접점의 중심이 빠르게 디지털로 이동하면서레스토랑 기업들은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경험 개선이 성과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는 다음  가지다. 

  1. 주문 시점의 개인화된 제안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혜택과 추천을 제공해 전환율과 만족도를 높인다. 

  1. 주문 추천 기능 구현 

고객의 선호와 구매 패턴에 맞춘 메뉴 추천으로 객단가를 높이고 경험을 풍부하게 만든다. 

  1. 끊김 없는 결제 프로세스 제공 

복잡한 단계를 최소화한 매끄러운 결제 프로세스 통해 재구매 의도와 브랜드 호감을 강화한다.24 

옴니채널 확장과 편의성 강화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방식으로 브랜드에 접근할  있도록 접점을 다층적으로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조사 결과 50%의 경영진이 ‘패스트레인’, ‘도착 즉시 픽업’, ‘디지털 전용 라인’, ‘커브사이드 픽업’과 같은 신규 채널 투자가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답했다이처럼 고객 여정의 마찰을 줄이는 채널 전략은  충성도와 체류 시간그리고 평균 구매액을 높일  있는 수단이   있다. 

로열티 프로그램의 진화  

충성 고객 프로그램은 단순 적립 시스템이 아니라 브랜드와 고객을 장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플랫폼이다딜로이트의 Loyalty Survey 따르면, 77%의 소비자가 로열티 프로그램에 가입한 후 브랜드 지출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고 41%는 이미 매주 로열티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다섯 가지 속성은 다음과 같다. 

  • 빠르게 적립·사용할  있는 기능 (88%) 

  •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 편의성 (87%) 

  • 개인화된 경험과 보상 (65%) 

  • 접근성 높은 디지털 환경 (61%) 

  • 독점 혜택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같은 비금전적 가치 (56%) 

 다섯 가지 요소는 로열티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선이 되고 있다소비자가 진정으로 가치를 느끼는 요소를 충족시키는  달려 있다특히빠른 적립과 원하는 보상 선택 기능은 외식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금전적 혜택으로 나타났으며이는 다른 산업군보다도 높은 중요도를 보였다.25 

고객 몰입 강화 

고객의 관심을 붙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할인이나 혜택을 넘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기억에 남는 몰입형 경험과 커뮤니티 기반 접점은 브랜드와 고객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강력한 수단이다.26 인터랙티브 테이블 서비스팝업 레스토랑브랜드 협업 이벤트와 같은 차별화된 현장 경험은 자연스럽게 소셜 미디어 확산으로 이어지고브랜드 커뮤니티의 성장과 자발적 홍보를 촉진할  있다. 

레스토랑 산업은 더 빠르고 정밀한 운영이 요구되는 환경으로 진입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업계의 투자 우선순위 상위 다섯 가지 영역은 ▲운영 개선, ▲서비스 속도 향상, ▲공정 효율화, ▲주문 정확도 개선, ▲물류 최적화로 나타났다.[27] 딜로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비용 하락으로 인해 이러한 변화의 실행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AI의 적용]

AI기술은 레스토랑 현장에서 운영 방식을 바꾸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딜로이트는 글로벌 레스토랑 기업과 협업해 방대한 서비스 티켓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현했다.[28]

이 프로젝트에서 생성형 AI는 단순한 분석 도구를 넘어, 직원이 자연어 기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즉각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질의·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복잡한 데이터 검색 절차 없이 질문만으로 곧바로 인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게 하면서, 매장 운영의 실용을 극대화했다. 또한 다국어 기능을 접목해 다양한 국가와 언어권에서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운영의 복잡성까지 완화했다. 이는 AI가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술적 수단을 넘어, 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측 분석]

예측 분석은 이제 레스토랑 운영의 부가 요소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 정밀도가 높아지면서 매장 운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결정을 실시간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음 감자튀김을 조리할 시점, 발주할 식자재의 종류와 수량, 교대 시 필요한 준비 사항 등 세밀한 운영 판단까지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AI 수요 감지와 IoT 센서를 결합한 분석 방식은 실시간 예측력을 높인다.[29]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요 변동을 감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력 투입·조리 타이밍·공정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조정함으로써 더 신선한 음식, 짧은 대기 시간, 최소한의 낭비를 실현한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레스토랑 리더들이 가장 임팩트 있는 운영 혁신 요소로 꼽은 것도 바로 이와 같은 분석·AI 기반 수요 감지 기술이었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운영의 정밀도와 예측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적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확장 가능성]

생성형 AI는 레스토랑 산업 전반에서 현장 중심의 실질적 적용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대화형 AI는 드라이브스루 주문 경험을 혁신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시범 도입 기업들은 주문 처리 속도 향상, 인건비 절감, 일관된 업셀링 성과를 통해 실질적 효과를 확인했다.[30]

이러한 변화는 프런트엔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백오피스와 주방에서도 생성형AI는 운영 효율을 가속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화 마케팅 메시지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조리 및 작업을 보조하는 AI 어시스턴트로 활용되며 기존 인력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생성형AI는 레스토랑의 운영 방식과 수익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AI에이전트와 자동화]

AI는 단순한 보조 단계를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31 에이전틱 AI는 상황을 이해하고 작업을 계획하며, 외부 데이터와 시스템에 연결해 실행까지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엔진이다. 레스토랑 산업에서 이러한 AI 에이전트는 방대한 데이터를 스캔해 개선 기회를 찾아내고, 우선순위가 높은 액션 아이템을 제안하거나, 시스템 성능에 따라 코드 변경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 이는 운영 효율의 개념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다.

[단순 자동화]

레스토랑 주방은 반복적인 작업이 많은 공간이다. 재료 준비, 조리, 정리와 같은 루틴 업무는 속도와 정확도를 요구하면서도 가장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단순 자동화 기술은 화려하지 않지만 강력한 혁신의 출발점이다.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원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속도·정확도·비용 효율·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할 수 있다.  

레스토랑 산업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인력의 역할과 역량 또한 근본적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단순한 노동력 중심의 운영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과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스킬셋과 역량이 필수 요소가 되었다.

동시에 업계는 여전히 일정 관리, 채용, 교육, 이직률 관리와 같은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고질적 문제 역시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 이미 일부 레스토랑 기업들은 기술을 활용해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직원 경험을 개선하며, 교육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변화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미래 인력은 단순한 오퍼레이터가 아니라, 기술과 협업해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

[전략에 맞춘 인력 개발]

미래형 인력을 양성하려면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전략에 맞춰 인력 운영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일부 레스토랑 기업은 스킬 개발과 커리어 성장 경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해 조직 전체가 역량을 축적하고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는 인력을 단기적 운영 자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접근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직원 경험을 강화하고 인재 유지와 동기 부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장 기회가 명확히 제시된 조직에서는 직원들의 몰입도와 생산성 역시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인력 운영의 현대화]

기술은 인력 관리 전반을 재구성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레스토랑 업계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보인 투자 영역은 ▲주방 관리 시스템 고도화, ▲수요 예측과 연계된 채용·일정 관리, ▲채널 확장 및 디지털 전환에 맞춘 인력 모델 재설계였다.[32]

AI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일부 기업은 AI를 활용해 근무 스케줄을 자동으로 최적화하고, 적시에 적절한 인력이 배치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주방에서는 AI 어시스턴트가 문제 해결 속도를 높여 운영의 연속성을 강화하고, 예측 분석은 직원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조기에 파악해 인력 배치를 조정함으로써 스트레스와 이직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흐름은 기술을 통한 인력 운영의 정밀화(precision workforce)로 요약된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인력이 더 전략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전환이다.

[인력 역량의 고도화(Upskilling)]

기술이 레스토랑 운영의 중심축이 되면서, 미래 인력은 단순한 운영 인력이 아닌 기술 활용 능력을 갖춘 전략적 주체로 진화해야 한다. 최신 디지털 도구, AI,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이 경쟁 우위를 만드는 핵심 자산이 된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기술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다.[33]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실제 운영에 녹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행력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레스토랑 기업은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강화하여 기술 투자를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

[디지털 트윈의 전략적 활용]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매장을 가상 공간에 정밀하게 재현해, 인력 배치, 설비 구성, 동선 설계, 레이아웃 변경 등의 변수를 사전에 모델링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고, 서비스 속도를 높이며, 설비 투자 효율과 품질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실제 운영에 변화를 주기 전 시나리오를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어 위험은 최소화하고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단순 효율 개선을 넘어, 매장 설계와 운영 전략 수립 방식을 혁신하는 가상 운영 실험실로 기능하여 미래 지향적 레스토랑 운영의 기반을 제공한다.

[구조적 전환의 파급력]

레스토랑 산업의 변화는 고객 경험, 운영 효율성, 인력 전략, 수익 모델 전반에 걸친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업계 리더들은 아래 네 가지 핵심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디지털 고객 경험
    : 개인화된 메뉴 제안과 직관적인 결제 환경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 주문 시점의 맞춤형 제안
    ▶️ 업셀*, 크로스셀**을 유도하는 추천 시스템
    *업셀(upsell): 고객이 선택한 상품보다 상위 상품이나 고가 옵션을 제안해 구매 금액을 높이는 전략
    **크로스셀(cross-sell): 관련 제품이나 추가 상품을 함께 제안해 구매를 확장하는 전략

    ▶️ 끊김 없는 결제 경험 제공
  • 운영 및 공급망
    : AI와 IoT를 결합한 운영 시스템은 예측력과 기민함을 강화하며, 공급망과 매장 운영 전반을 정밀하게 조정하고 있다.
    ▶️ AI 기반 수요 감지 및 IoT를 활용한 실시간 인력 운영 자동화
    ▶️ 자동화된 추적(traceability) 솔루션
    ▶️ 레스토랑 및 공유 주방 현대화
    ▶️ 인력 경험 전반의 개선
    ▶️ 고도화된 주방 관리 시스템
    ▶️ 수요 예측 기반의 스태핑 소프트웨어
    ▶️ 새로운 수요 환경에 맞춘 인력 모델 재설계
  • 수익 성장 관리
    : 분석 기반의 정밀한 가격 전략과 프로모션 설계는 수익성 개선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
    ▶️ 
    지점·세그먼트별 세분화된 가격 전략 수립
    ▶️ 
    프로모션 기획과 가격 전략 통합 운영
    ▶️ 경쟁 인사이트 자동화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레스토랑 업계는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 브랜드에 끌린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환경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운영을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로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보고 체계 자동화 및 투명성 향상]

지속가능성은 투명한 데이터와 책임 있는 보고 체계를 요구하는 핵심 경영 과제다. 강화되는 규제 환경 속에서 레스토랑 기업들은 점점 더 정교한 정보 공개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CSRD(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는 기후 관련 리스크 거버넌스, 온실가스 배출량(GHG), 기후 관련 재무 지표, 물리적 이벤트 및 전환 활동의 영향, 목표와 전환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보고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소비재 기업 중 단 3%만이 재무 데이터 수준의 정확성과 검증 가능성을 갖춘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34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레스토랑 기업들은 기후 회계 및 예측 역량을 고도화하고, 데이터 통제 및 중요성 평가 기준을 정립하며, 지속가능성 보고를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또한 생성형AI는 이러한 전환의 핵심 촉매제로 활용될 수 있다. 복잡한 데이터 흐름을 자동화하고 보고 과정을 효율화함으로써 규제 대응력을 높이고 신뢰성 높은 공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기후 회복력 강화와 가치사슬 혁신]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은 환경 대응을 넘어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 수립으로 확장되고 있다. 레스토랑 기업들은 탄소 중립 달성과 자원 낭비 최소화를 위해 공급망 전반의 혁신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 비용 절감뿐 아니라 장기적 회복력 확보라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기후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은 지역 농가 및 생산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을 단축하고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재해·기상이변·무역 분쟁 등 예측 불가능한 외부 변수에 대한 탄력성을 높이고 있다.[35]

[지속가능한 제품과 경험]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부가 요소가 아니라 소비자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된다. 특히 포장재와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레스토랑 기업들은 포장재 구조와 재질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식품·소비재 산업 전반의 변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최근 4주 이내에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구매를 경험했으며, 이들 중 34%는 대체 제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36] 이는 친환경 가치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실질적인 구매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스토랑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브랜드 경험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결론: 불확실성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해

레스토랑 산업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전환기에 서 있다. 앞서 살펴본 다섯 가지 전략 과제는 각각 독립적으로도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통합적으로 실행하는 전략이야말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업은 미래 지향적 비전과 포지셔닝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단기적인 운영 효율성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 지평 확장·고객 관계 심화·AI 기반 혁신·지속가능성 내재화·미래형 인재 전략을 포괄하는 거시적 관점의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각 전략 과제가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성과의 상승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현재 역량과 인프라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우선순위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모든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업의 자원과 목표에 부합하는 맞춤형 실행 계획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은 기술 혁신과 고객 경험 강화를 성장의 축으로 삼을 수 있고, 또 다른 기업은 공급망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리더십을 집중 전략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일회성 계획이 아니라 진화하는 체계로 설계되어야 한다. 시장의 변화 속도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고정된 전략보다는 유연한 데이터 기반의 실행력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결국, 다섯 가지 전략 과제를 통합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것은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레스토랑 기업은 변화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1. Deloitte, ConsumerSignals US Highlights Wave 63, January 2025

2. Amelia Lucas, “These restaurant chains closed locations in 2024,” CNBC, updated January 28, 2025

3. Deloitte, Restaurant CxO Survey, August 2024

4. James Beard Foundation in collaboration with Deloitte, Resilience and reinvention: The state of independent restaurants in 2025, February 2025.

5. Annie E. Casey Foundation, “Population by birth cohort generation and race and ethnicity in United States,” July 2024

6. Ibid

7. Lydian Anderson et al., “Share of one-person households more than tripled from 1940 to 2020,” US Census Bureau, June 8, 2023

8. Deloitte, Restaurant CxO Survey. Survey was conducted in 2024 with ~150 restaurant executives across quick-service restaurants (QSRs), fast casual, casual, and fine dining brands

9. James Beard Foundation in collaboration with Deloitte, Resilience and reinvention: The state of independent restaurants in 2025.

10. Deloitte, “Deloitte Generative AI survey finds adoption is moving fast, but organizational change is key to accelerate scaling,” press release, April 29, 2024.

11. Deloitte, Restaurant CxO Survey.

12. Aneurin Canham-Clyne, “DoorDash to deliver by drone from a VA Wendy’s,” Restaurant Dive, updated, March 22, 2024.

13. Innova, 2022 Flavor Survey.

14. Linda Kantor and Andrzej Blazejczyk, “Per capita availability of chicken higher than beef since 2010,” USDA Economic Research Service, December 1, 2022.

15. Deloitte, Restaurant CxO Survey.

16. James Beard Foundation in collaboration with Deloitte, Resilience and reinvention.

17. Ibid.

18. Deloitte, Restaurant CxO Survey.

19. James Beard Foundation in collaboration with Deloitte, Resilience and reinvention.

20. Global Data, “GLP1 agonists set to become the best-selling drugs in 2024, says GlobalData,” press release, March 15, 2024.

21. Morgan Stanley, “Scaling up the impact of obesity drugs,” May 7, 2024.

22. James Beard Foundation in collaboration with Deloitte, Resilience and reinvention.

23. Deloitte, Restaurant CxO Survey.

24. Ibid.

25. Bobby Stephens et al., 2024 Consumer Loyalty Survey: The annual report on consumer loyalty expectations and preferences, 2024.

26. Ibid.

27. Deloitte, Restaurant CxO Survey.

28. Deloitte, “AI and analytics help a quick-service restaurant get even quicker,” 2024.

29. Ibid.

30. Sam Danley, “The allure and evolution of voice AI in the drive-thru,” QSR, October 15, 2024.

31. Vivek Kulkarni et al., Prompting for action: How AI agents are reshaping the future of work, November 2024.

32. Deloitte, Restaurant CxO Survey.

33. Ibid.

34. James Cascone et al., “Driving accountable sustainability in the consumer industry,” Deloitte Insights, 2022.

35. Ira Kalish, Global economic outlook, January 2025, Deloitte, January 24, 2025.

36. Cascone et al., “Driving accountable sustainability in the consumer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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