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AI 투자는 이제 단순한 기술 투자가 아니라 기업의 비용구조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 변화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토큰이라는 새로운 소비 단위가 기존 방식과 다르게 움직인다는 데 있다. 라이선스나 인력, 감가상각표처럼 예측 가능했던 과거의 비용 관리 방식과 달리, 토큰 비용은 사용량에 따라 비선형적으로 늘어나고 조직 규모와 프롬프트 습관, 모델 복잡도, 호스팅 방식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다. 이런 변동성을 그대로 두면 CFO는 비용 예측 오차 확대, 숨은 비용에 의한 마진 잠식, 뒤늦은 자본 지출 결정, AI 투자 성과 입증 부담이라는 네 가지 위험에 노출된다.
이를 관리하려면 CFO는 세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뒤처짐에 대한 불안이 아니라 실제 사업 가치를 기준으로 투자 영역을 재편하고, 토큰 비용의 절대 규모가 아니라 그 비용이 만들어내는 가치로 투자 타당성을 검증하며, 비용과 성과를 함께 추적하는 관리 체계를 전사적으로 갖춰야 한다.
"대부분의 조직이 AI 지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비용부터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많은 조직은 생산성을 높이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AI를 먼저 도입하면 유리하다는 인식은 분명히 있지만, 이를 어떻게 매출 증진으로 연결할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작 대부분의 조직은 AI 도입에 따르는 총소유비용을 어떻게 계산해야 할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3]
- 투자 운용사 CFO -
그림 1. 호스팅 방식별 AI 토큰 단가 변화
출처: Deloitte, "Navigate the economics of AI: How tokenomics is reshaping AI costs and ROI," 2026년 1월
참고: SaaS는 제공업체마다 토큰 비용이 불투명하고 제각각이기 때문에 클라우드와 자체 호스팅 방식으로만 비용을 분석하였음
"AI 비용 압박이 투자운용업에까지 닥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투자운용업은 다른 산업보다 마진이 높아 아직은 부담을 덜 느끼지만, 마진이 낮은 다른 산업은 이미 일회성 지출은 물론, 그 지출을 계속 감당해야 하는 압박까지 체감하고 있을 겁니다. 결국 AI 비용은 데이터 이용료처럼 금융사가 사업을 지속하려면 당연히 계속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 되었습니다."
- 투자 운용사 CF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