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딜로이트 풋볼 머니 리그(football money league): 글로벌 축구 산업 동향
Real Madrid CF는 2023/24 시즌에 축구 클럽 최초로 10억 유로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2024/25 시즌에는 약 12억 유로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하였다. 이에 따라 세계 축구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창출한 클럽이 되었다. 해당 클럽은 머천다이징과 스폰서십 확대를 통해 상업(커머셜) 매출 5억9,400만 유로를 창출하였다. 이는 축구 클럽 수익 구조의 놀라운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머니리그 클럽들의 총 누적 매출은 11% 증가하여 124억 유로(2023/24: 112억 유로)에 도달하였다. 매치데이 매출(24억 유로), 중계권 매출(47억 유로), 상업 매출(53억 유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상업 매출은 처음으로 50억 유로를 초과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3년 연속으로 상업 매출은 머니리그 클럽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클럽당 평균 상업 매출은 2억6,500만 유로(2025년: 2억4,400만 유로)였다.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은 리테일 성과 개선, 스폰서십 수익 증가, 그리고 비경기일 경기장 및 주변 시설 활용 확대이다. 특히 비경기일 활용 확대는 일부 클럽의 비즈니스 모델이 경기장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엔터테인먼트 제공을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기장 내 양조장, 레스토랑,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는 축구 클럽의 브랜드와 경기장이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활동을 넘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축구 경기의 수익구조는 크게 입장권 수익, 중계권 수익, 커머셜 수익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수익의 총합은 최근 4~5년 꾸준하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그림4). 머니리그 클럽의 매치데이(경기 당일 티켓 수익) 매출은 24억 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또한 4년 연속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16%)을 기록한 수익원이었다. 경기일의 고객 경험을 개선하려는 클럽들의 노력과 함께, 개인 좌석 라이선스(PSL)와 같은 추가 수익 모델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였다.
중계권 매출은 2024/25 시즌에 10% 증가하였으며, 총 124억 유로 중 38%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으로 남아 있다. 특히 11~20위 클럽의 경우 중계권 매출이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해, 상위 10개 클럽의 약 3분의 1 수준과 비교할 때 의존도가 더욱 높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고수익 클럽들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온 흐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2024/25 시즌 중계권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은 확대된 FIFA Club World Cup의 영향이었다. 머니리그 클럽 중 10개 클럽이 해당 대회에 참가하였으며, 이로 인해 이들 클럽의 중계권 매출은 17% 증가하였다. 또한 UEFA의 3대 남자 클럽 대회 확대도 매출 성장에 기여하였다. 해당 대회의 배분 가능 재원은 2024/25 시즌 33억 유로로, 2023/24 시즌 27억 유로 대비 약 22% 증가하였다.
그러나 경기 수 증가로 선수 복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24/25 시즌 머니리그 클럽은 평균 57경기를 치렀으며, 이는 2023/24 시즌 평균 51경기 대비 증가한 수치이다. 경쟁 혁신, 선수 복지, 팬 관심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영국 시장에서는 Serie A와 Ligue 1이 2024/25 시즌 새로운 국내 중계권 계약을 시작하면서 도전에 직면하였다. Serie A의 리그 및 컵 대회 생중계·비생중계 권리의 시즌당 평균 가치는 잠재적 수익 공유 요소를 제외할 경우 약 3% 감소하여 클럽 매출 성장에 제약이 되었다.
한편 Ligue 1의 2024/25 시즌 국내 중계권 가치는 장기 입찰 과정 이후 이전 사이클 대비 약 20% 감소하였다. 이후 주말마다 8경기 생중계를 포함하던 DAZN과의 계약이 상호 합의로 종료되었고, 리그는 2025/26 시즌부터 직접 소비자 대상(D2C)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이는 단기적으로 프랑스 클럽의 중계권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Ligue 1이 유럽 주요 축구 리그 중 최초로 D2C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 내 국내 중계권 시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추세는 경기 성과 외적인 영역에서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상업 매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스폰서십 자산을 늘리는 것을 넘어, 고유한 수익 창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많은 클럽이 자신들의 브랜드와 경기장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생태계 내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점점 더 인식하고 있다.
특히 상위 10개 클럽은 상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11~20위 클럽은 32%), 수익 창출 역량을 더욱 직접적으로 통제하고 개발하고 있다. 이는 리테일 확대, 독점 D2C 콘텐츠, 전통적 파트너십 강화 등을 포함한다. 지난 10년간 상위 10개 클럽의 평균 매출은 60% 증가하였다(2015/16: 5억2,300만 유로 → 2024/25: 8억3,700만 유로). 11~20위 클럽은 약 84% 성장하였다(2015/16: 2억1,900만 유로 → 2024/25: 4억400만 유로).
상위 10개 클럽이 상업 매출 중심의 모델로 전환한 것과 달리, 11~20위 클럽은 최근 몇 년간 중계권 매출에 주로 의존해 성장해 왔다. 그러나 중계권 시장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클럽이 추가 성장을 위해 상업 매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