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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신 산업 동향 및 트렌드

들어가며

최근 여러 산업 분야에서 전례 없는 사건이나 충격적인 변곡점으로 가득한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2026년 통신 산업은 그렇지 않다. 통신 산업은 성숙한 산업으로서 다른 모든 산업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26년과 그 이후의 기회와 도전 과제는 작년과 매우 유사할 가능성이 높고, 어쩌면 지난 10년간의 양상과도 비슷할 것이다. 통신 산업은 주로 소비자에게 기본적인 연결성(통신 서비스)을 제공하는 데 기반해 견고한 마진을 유지하는 저성장 산업일 가능성이 높다.

본 전망은 다음의 3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 2026년에는 ‘플랭커(flanker) 브랜드(브랜드 점유율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세그먼트를 겨냥한 보조 브랜드)’가 전략적이고 디지털 중심의 성장 엔진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통신 사업자는 정교한 고객 세분화, 이탈률 감소, 플래그십 브랜드 보호, 그리고 모바일·브로드밴드·신규 서비스 전반으로의 확장을 가능하다.

2. 통신사는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사물인터넷과 같은 기업 간(B2B) 기술 서비스로 연결성(connectivity)을 넘어 성장할 수 있는 막대한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테크코(techco, 네트워크 제공자 중심에서 플랫폼·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서비스 기업)’로의 전환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낮은 마진, 하이퍼스케일러와의 경쟁, 실행 복잡성과 같은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3. 연결성이 범용화되고 고객 만족도가 낮아지면서, 통신 사업자의 충성도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제품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개인화, 정서적 유대감(emotional relevance), 선제적 서비스, 매끄러운 디지털 경험을 기반으로 한 가치 중심 생태계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통신 산업 ‘핵심 요약(Fast Facts)’
다음은 중요하지만 때로는 과소평가되는 이 핵심 산업을 구성하는 주요 통계를 개괄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요약’이다.
▹2025년 통신사 주가는 15% 상승하여 S&P 500(18%)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NASDAQ(21%)보다는 크게 뒤처졌다. 북미 통신사는 2% 하락한 반면,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통신사는 약 38% 상승했으며, 아시아·태평양은 18%, 유럽·중동·아프리카는 28~30% 상승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통신 산업은 2025년에 약 1조 5,50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한 수준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해당 산업의 글로벌 가치는 약 3조 1,000억 달러에 달한다(그림 1).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약 35%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설비투자(capex) 집약도 또한 약 1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가입자당 매출(ARPU)은 일부 사업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어, 성숙 시장에서 지속되는 가격 압박과 모바일 수익화의 취약성을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산업 협회는 2026년 말까지 전 세계에서 약 50억 명에 가까운 인구가 모바일 인터넷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의 48억 명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2024년 기준 모바일 생태계는 약 2,400만 개의 일자리를 직접적으로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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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세계 지역별 통신 산업 시가 총액 (조 달러)

출처: S&P Capital IQ

참고: 미국 통신 인프라 지수
2025년에 도입된 딜로이트의 미국 통신 인프라 지수는 2024년에 예상치(1% 상승)를 상회하는 3.2%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고정형 무선 접속(FWA) 의 성장에 따른 무선 속도 및 사용량 증가에 크게 기인한 것이다(그림 2). 해당 지수는 2025년에도 약 4%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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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미국 통신 인프라 인덱스 수치 전망

출처: 딜로이트

차세대 플랭커 브랜드,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
플랭커 브랜드는 포트폴리오 수익성을 보호·강화하고, 시장 안정화를 지원하며, 모바일·브로드밴드·진화하는 디지털 서비스 전반으로의 확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 시장 전반에서 조용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과거에는 제한적인 보조 역할에 머물렀던 브랜드 확장이 이제는 가격 민감형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신규 디지털 서비스 및 기능을 추가하며, 심화되는 경쟁 압력에 대응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통신 사업자들은 이러한 보조 브랜드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 제안을 시험하고, 고객 이탈을 관리한다. 기존 플래그십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호하고 있으며, 이전보다 더욱 슬림하고 민첩한 운영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플랭커 브랜드란 기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의 중복을 최소화하면서 서로 다른 고객 세그먼트를 확보하기 위해 동일 기업이 새로운 카테고리에 도입하는 신규 브랜드를 의미한다. 통신 산업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플랭커 브랜드 전략이 도입되었으며, 캐나다 통신사들이 이를 선도해 왔다.
과거 통신사의 플랭커 브랜드는 플래그십 브랜드의 저가·저기능 확장 형태로 포지셔닝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주로 ‘할인형’ 단일 상품 브랜드로 인식되었으며, 가입자 비중 대비 매출 기여도가 낮은 경향이 있었다. 또한 기존 플래그십 브랜드보다는 저가 이동통신사나 MVNO 와 경쟁하는 경우가 많았고, 높은 이탈률과 낮은 수익성을 보이는 특징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플랭커 브랜드의 역할과 설계는 진화하고 있다. 현대적 플랭커 브랜드의 핵심 특징은 비즈니스 모델의 단순성이다. 과거 선불 요금제 중심의 차별화에서 벗어나, 투명한 단일 요금 체계, 제한된 부가 옵션, ‘보이는 대로 지불하는(What-you-see-is-what-you-pay)’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통신 사업자에게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 요금 모델, 운영 방식을 낮은 리스크 환경에서 시험하고 이후 전체 포트폴리오로 확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플랭커 전략에는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수의 브랜드 운영은 마케팅 비용 분산, 브랜드 투자 파편화, 조직 복잡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역할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을 경우 내부 시장 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플랭커 브랜드의 범위, 채널, 가치 제안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플랭커 브랜드는 널리 활용되고 있다. 서유럽 이동통신 사업자의 절반 이상이 이를 운영하고 있고 평균적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10%를 차지한다. 일부 시장에서는 그 비중이 더욱 높다. 캐나다의 경우 주요 통신사의 매출 중 24%, 가입자의 30%가 플랭커 브랜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스위스에서는 가입자의 30~40%를 차지한다. 일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는 출시 12개월 만에 전체 가입자의 최대 23%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저가형 플랭커가 가장 큰 단일 카테고리이지만, 기타 카테고리를 합산하면 제공 상품 수 기준으로 약 두 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그림 3).
플랭커 브랜드는 단순히 ‘저가’ 전략에 국한되지 않으며, 연령, 인종·문화·언어, 디지털 친숙도, 기업 유형 등 다양한 시장 세그먼트에 맞춰 설계될 수 있다. 플랭커 브랜드는 평균 가입자당 매출(ARPU)은 낮은 편이지만, 고객 획득 비용(약 50% 수준)과 운영 비용 또한 더 낮은 경향이 있다.
또한 플랭커 브랜드는 할인 중심의 가치에서 벗어나 가격 민감 세그먼트를 흡수하면서도 플래그십 브랜드를 경쟁 침식으로부터 보호하는 전략적 시장 안정 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디지털 퍼스트 플랭커를 통해 슬림한 운영 모델로 전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에 필적하는 마진을 달성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소비자 집단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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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플랭커 브랜드 유형별 분류/점유율

출처: Omdia

2026년 플랭커 전략의 주요 변화
첫째, 더 많은 이동통신 사업자가 플랭커 브랜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전체 가입자 및 매출에서 플랭커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셋째, 높은 마진, 더 빠른 속도, 보장된 서비스 품질(QoS), 또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는 ‘프리미엄 플랭커’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사용자 세분화 심화는 플랭커를 맞춤형 가치 제안, 비연결(non-connectivity) 서비스, 생태계 파트너십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며, 이는 소셜미디어 및 디지털 네이티브 채널을 통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플랭커는 모바일, 유선, 브로드밴드, 위성, 콘텐츠, 게임 등 통신 전 영역으로 확장 적용되고 있다.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할 질문
① 통신사는 가입자 획득 비용 절감, 이탈률 감소, 전체 포트폴리오 매출 기반 안정화를 위해 플랭커 브랜드에 어떤 역할을 부여해야 하는가?
② 자사의 플랭커 브랜드는 매출 기여도 측면에서 가입자 비중과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아니면 가입자는 많지만 수익화 수준은 낮은 구조인가?
③ 디지털 퍼스트 경쟁자에 준하는 슬림한 비용 구조를 달성하기 위해 플랭커 운영 모델을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가?
통신 산업 B2B의 미래는 ‘연결성 그 이상(Beyond Connectivity)’으로 변화 중
하이퍼스케일러와의 경쟁 및 복잡한 솔루션 관리라는 도전 과제가 존재하지만, 통신사에게는 1조 달러 규모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평균적으로 통신사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소비자(B2C)로부터, 30%를 기업(B2B)으로부터 창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B2B 매출의 약 70%는 여전히 연결성 서비스 제공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통신사가 B2B 시장에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플랫폼과 같은 ‘연결성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의 성공은 통신사가 기존 B2C 핵심 시장의 한 자릿수 저성장률을 넘어 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레버가 될 수 있다. 한 추정에 따르면 핵심 통신(core telecoms) B2B 시장은 2026년에 약 2,700억 달러 규모로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를 넘어선 기술 서비스 시장 은 1조 7,000억 달러를 상회하며 2030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림 4). 다만 통신사가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은 이 중 일부로, 2026년 기준 약 6,20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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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 글로벌 B2B 매출 기회: 핵심 통신 부문 VS 기타 기술 서비스 부문

(단위: 조 달러)

출처: GSMA Intelligence

이러한 잠재력에 주목한 많은 통신사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기존 B2B 연결성 산업에서 하이퍼스케일러가 상위 계층 서비스 및 플랫폼 영역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보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들도 SD-WAN, SASE, DaaS(Device-as-a-Service) 와 같은 통합형·성과 기반(outcome-based) 솔루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연결성이 점차 표준화됨에 따라 통신사는 마진 압박에 직면하고 있으며, 구매자들은 이제 개별 네트워크 상품이 아닌 통합된 성과 기반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통신사들은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사이버보안, IoT 서비스 등 연결성을 넘어선 B2B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통신사에게 낮은 마진과 복잡한 계약 구조를 초래하며 통제력을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복잡한 엔터프라이즈 환경 관리 측면에서 통신사의 가장 큰 기회는 유·무선 네트워크, 엣지 컴퓨팅, 보안, 규제 또는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 를 통합하는 데 있을 가능성이 높다.
네트워크 API, 인공지능, 데이터 서비스와 같은 신흥 기회는 2026년 현재 규모는 작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은 자동 프로비저닝 , 자가 치유(Self-healing) 네트워크, 무선·광섬유·엣지 환경 간 긴밀한 통합을 가능하게 하며 기업 네트워크 설계 및 운영 방식을 재편하기 시작하고 있다. 주요 기술 벤더들이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플랫폼에 AI를 점점 더 내재화함에 따라, 이를 대규모로 구축·관리·운영할 수 있는 통합 파트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네트워크 운영 경험을 보유한 통신사는 이 생태계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비연결 서비스 기반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적 전환은 이른바 ‘Telco to Techco’로 불린다. 다만 그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의 진전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통신사의 대형 B2B 계약 규모는 감소해 왔으며(그림5), ‘Techco’ 영역에서의 성과는 존재하지만 기존 B2B 연결성 사업의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 이러한 신규 사업은 경쟁으로 인해 낮은 마진 구조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통신사가 시스템 통합자(SI)가 아닌 경우 전체 가치 포착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계약 구조의 복잡성으로 인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주요 도전 과제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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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글로벌 상위 1,000개 통신 기업의 B2B 계약 가치 감소세

(단위: 십억 달러)

출처: Fortlane Partners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할 질문
① 통신사는 ‘Techco’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가, 아니면 이를 분사(Spin-off)하여 핵심 연결성(Connectivity)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② Techco 전략은 특정 영역(예: 사이버보안)에 보다 집중하거나, 대기업 중심의 B2B 시장이 아닌 중소기업(SMB) 시장을 타겟으로 다운마켓 전략을 취할 때 더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가?
③ 특히 소버린 AI(Sovereign AI)를 위한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6년 주요 기회로 부상하고 있으나, 높은 초기 자본 지출, 첨단 칩의 빠른 감가상각, 그리고 향후 AI 시장이 위축될 경우 통신사 AI 데이터센터가 좌초 자산(White Elephant)이 될 수 있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고객과의 재연결: 통신 산업의 고객 만족도 및 충성도 회복
통신 사업자는 2026년에 접어들어,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가 저하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공공재(Utility)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고객이 가치 있고 의미 있으며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경험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통신사들은 고객 충성도 제고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으나, 특히 미국에서는 시장 간 도입 수준의 편차가 존재한다. 반면 아시아 및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의 단순 할인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디지털 서비스, 라이프스타일 혜택, 개인화된 참여를 통합한 생태계 기반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핵심 우선순위는 고객과의 모든 상호작용을 통합된 관계의 일부로 인식하게 하는 지속적이고 관련성 높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통신사들은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와 매끄러운 연결성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지난 10년간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확장과 속도를 주요 차별화 요소로 삼아 왔으나, 이러한 투자가 고객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26년 현재 통신 산업은 일부에서 고객 가치 및 브랜드 충성도의 위기로 평가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광섬유 및 5G 확장, 디지털 서비스 계층에 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고객은 통신사 간 의미 있는 차별화를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인식 데이터에 따르면 최대 77%의 고객이 자사 통신사에 대한 충성도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단 47%만이 동일 통신사를 5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 연간 평균 고객 이탈률은 약 22% 수준이다.
네트워크 성능 개선과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 간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고객 경험 관련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의 86%는 더 나은 경험을 위해 추가 비용 지불 의사가 있으며, 73%는 경험을 충성도의 핵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개인화·선제적 서비스·일관된 디지털 여정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통신 브랜드는 많지 않다.
항공, 호텔, 리테일과 같이 핵심 서비스가 상품화된 산업에서는 로열티 프로그램이 차별화, 고객 참여, 생태계 확장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통신사 역시 유사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연결성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파트너십 및 생태계 기반 로열티 모델이 네트워크를 넘어선 가치 확장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통신사는 제품 중심 모델에서 고객 참여를 촉진하고 감성적 연관성을 강화하며 브랜드 차별화를 달성하기 위한 가치 중심 생태계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는 보상,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혜택, 맞춤형 제안을 통합된 고객 플랫폼 내에서 제공한다. 초기 시범 운영 결과, 로열티 프로그램은 고객 인식을 최대 15% 개선하고 고객 이탈률을 약 8%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고객 만족도 회복 또한 중요하다. 고객은 특히 서비스 장애 발생 시 선제적 대응, 신뢰성, 공정성을 기대하며, 서비스 중단 시 자동 요금 감면, 실시간 네트워크 투명성 제공, AI 기반 고객 지원 등의 조치는 이러한 기대 충족에 기여할 수 있다.
향후 통신사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반복적인 고객 지원 업무를 자동화하고, 인적 자원을 보다 복잡하고 공감이 요구되는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일관되고 투명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통합 옴니채널 플랫폼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규제 환경 내에서 개인화가 신뢰를 구축할지, 혹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지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할 질문
① 전략적 파트너십, 고도화된 로열티 프로그램, 또는 독점 상품 및 혜택 중 어떤 접근 방식이 고객 락인(lock-in) 효과와 브랜드 친밀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가?
②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반복 업무 자동화를 확장하는 동시에, 인간 상담 인력을 복잡하고 고공감(high-empathy) 상호작용에 집중시키는 운영 모델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③ 향후 충성도 및 신뢰의 새로운 시대에서 성공을 정의하기 위해 어떤 신규 핵심성과지표(KPI)를 도입해야 하는가?
향후 주요 시그널(Potential Signposts)
▹통신사들이 AI 팩토리 구축을 선언하는 사례 수에 대해 기존에는 보수적으로 전망했으나, 현재 이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는 추가적으로 얼마나 많은 통신사가 AI 팩토리 구축을 발표할 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AI 기반 무선접속망(RAN) 의 상용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향후 실제 구축 사례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2025년 미국 및 일부 유럽 국가에서 고정형 무선 접속(FWA) 순증 가입자는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속도가 다소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서비스 제공자가 용량 한계에 도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으며, 향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요소이다.
▹2026년 1월 기준, 다양한 기업들이 저궤도(LEO)에 추가로 약 120만 개의 위성을 배치하기 위한 요청을 제출한 상태이며, 이는 2025년 말 기준 약 12,000개의 운용 위성 대비 약 10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향후 주요 변수는 해당 위성의 인허가 확보, 제작, 특히 발사 역량이 될 것이다.
▹미국 통신 인프라 지수는 2030년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2026년에 이러한 상승 추세가 실제로 이어질지 여부가 핵심적인 포인트가 될 것이다.

Deloitte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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