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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AI 시대 속 성공 가능성 제시하는 조직 선택”... 한국 딜로이트 그룹 ‘2025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 리포트 발행

93개국 13,000여 명 대상 조사, 구성원 75%는 '안정성', 리더 85%는 '민첩성' 추구

AI와 인간의 새로운 협업 시대, AI에 대한 기대 커진 반면 인간-기계 협업 경계에 대한 우려도 여전

2025년 5월 27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이 전 세계 93개국 13,000여 명의 기업 리더 및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담은 '딜로이트 2025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는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이 단기 실적과 장기 가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한 전략적 통찰을 제시하며, 인적 및 비즈니스 성과를 동시에 견인하는 총체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응답자의 70% 이상은 'AI 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가치를 제안하는 조직'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해, AI 가 인재 유치와 조직 정체성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 ‘안정적 민첩성(Stagility)’이 조직 생존의 핵심

이번 조사에서 구성원의 75%는 ‘직장 내 안정성’을, 기업 리더의 85%는 ‘시장 변화에 적응하는 민첩한 일의 방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직이 지속 가능한 안정성과 변화 대응력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구현해야 한다는 복합적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 리포트는 이러한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일, 조직, 구성원 전반에 걸친 전략적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첨단 기술을 활용하거나, 결과에 초점을 맞춘 조직 구조 수립, 구성원 개개인의 특성 이해 및 일과 스킬의 매칭 개선이 핵심 방안으로 제시된다.

나아가 '일 다운 일을 하기 위한 조직 역량 회복' 또한 시급한 과제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는 ‘가치 창출과 무관한 일’에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리포트는 근로자가 일정이나 업무를 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비는 시간(slack)’의 정의 및 가치에 대한 새로운 마인드셋이 필요하며, 이는 유연성과 웰빙, 새로운 스킬을 위한 핵심 조건이라고 제언했다.

◆ AI, ‘도구’ 넘어 ‘동료’로 ... 올바른 직원 가치 제안 수립 시급

AI 도입은 일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리포트는 향후 AI가 도구의 단계를 넘어 인간과 공존하고 융합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 전망하며, 이에 대비한 직원 가치 제안(EVP, Employee Value Proposition)을 재정립할 것을 강조한다. 특히 AI 기반 업무 환경에서 조직이 구성원과 AI로 창출된 보상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AI 기술을 통해 어떻게 구성원에게 맞춤형 코칭과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적 고려가 필요하다.

직원 가치 제안은 조직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응답자 중 70% 이상은 AI 시대에 올바른 직원 가치 제안을 수립하는 조직에 취업하거나 계속 근무하겠다고 답했으며, 이는 AI에 대한 기대와 수용성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응답자의 54%는 인간과 AI간 역할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신기술 투자에 어울리는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 리더의 73%는 성과 측정 기준의 부재를 기술 투자의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지적했다. 공급자, ROI 요인 등 기술 투자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리포트는 인적 및 비즈니스 결과를 아우르는 신규 지표 개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각 반영, 연구개발 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초개인화 동기 부여’, 인적 성과의 핵심…리더의 전략적 역할 재정의 필요

리포트는 인적 성과의 핵심으로 ‘구성원 개개인의 동기 부여’를 제시하며, 이를 조직 차원에서 어떻게 체계화할 수 있는가에 주목한다. 자신의 업무 동기를 명확히 인식한 구성원은 78%에 달하지만, 조직 및 관리자가 이를 이해한다고 믿는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동기를 보다 정교하게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관리자 중심, 일 중심, 모듈형, 기술 중심의 초개인화 접근법을 제시하며,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통해 인적 성과로의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

성과 관리 체계도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61%의 관리자와 72%의 구성원이 현재 조직의 성과 관리 프로세스를 신뢰하지 않으며, 오직 6%의 조직만이 데이터를 활용해 성과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적 성과와 비즈니스 성과를 동시에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존 성과 관리 체계를 넘어선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며, 특히 관리자 역할이 중요하다. 리포트는 관리자가 업무 재설계, 유연한 자원 재배분, 인간-기술 상호작용 최적화 등을 통해 조직 민첩성을 높이고 전략적 과제를 해결하는 촉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성진 한국 딜로이트 그룹 Human Capital 리더는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지금, 본격적인 AI 시대에 대한 인간인 구성원의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을 불식시키고, 몰입과 AI와의 긴밀한 협업을 이끌어 내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리포트가 많은 기업들에게 인재 전략의 재설계와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딜로이트 2025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 리포트’ 전문은 다운로드 링크(Lin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